광양항-중남미, 직항로 개설 연구 용역
광양항-중남미, 직항로 개설 연구 용역
  • 김양환
  • 승인 2015.06.26 21:39
  • 호수 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포해양대 산학협력단, 직항로 되면 수송기간 15일로 단축

광양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직항로 개설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지난 25일 열렸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에콰도르 바나나 수입을 계기로 중남미와 광양항 간의 직항로 개설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뤄졌다.

착수보고회에는 용역을 맡은 김명재 목포해양대 교수의 발표와 광양항 유관기관에서 참석한 관계자의 질문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바나나를 수입하고 있는 넷트프로스코 아시아 파트리시오 대표와 에콰도르 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원을 약속했다.

김명재 교수는“현재 에콰도르에서 광양항까지 수송기간이 33일에서 45일 정도가 걸리지만 직항로가 개설되면 15일 정도면 광양항에 도착한다”면서“늘어나고 있는 중남미 교역을 위해 광양항이 직항로 개설을 선점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어서“중국은 이미 대부분의 중남미 지역에 자원 확보를 위한 물류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다. 향후 중남미를 상대로 원자재 중심의 벌크 항만의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면서“광양항도 중남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정익 여수광양만항공사 팀장은 “이론적으론 좋지만 광양항의 파이가 얼마인지 알아야한다. 광양항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현실적으로 알고 접근해야 한다. 부산항도 아직 직항로 개설을 못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방기태 광양시 항만통상 팀장은“착수보고회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자리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면서“하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서 용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은 6월부터 9월 말까지 진행되며 용역비는 광양항 유관기관인 전남도와 광양시가 각각 1500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 900만원, 광양상의 100만원 등 총 4000만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