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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유치 성공 … 세계적인 미술관 만들자
[621호] 2015년 07월 10일 (금) 20:47:17 김양환 dori487@hanmail.net
   
      김양환 발행인

광양시가 도립미술관 유치라는 쾌거를 올렸다. 개청 이후 삼수 만에 기관유치 공모에서 성공했다. 첫 번째 도전은 2004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마치고 남은 잉여금으로 권역별로 축구센터를 공모했고, 광양시도 공모전에 나서면서 총력전을 폈지만 목포에 밀려 실패하고 말았다. 기후, 축구 인프라 등 여러 가지 여건에서 가능성이 많았지만 선정기준의 불리로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도전은 2008년 해양경찰학교 유치전이다. 결과는 여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해양경찰학교는 광양이 여수에 비해 애초 어려운 싸움이었다는 것이 결과론이다. 결국 축구센터 유치는 유리했고, 해양경찰학교는 불리한 상황에서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도립미술관 유치전은 그때하곤 달랐다. 여수나 순천에 비해 불리하다는 중론이었으나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 여수는 여수엑스포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찍부터 전담팀을 만들어 유치전에 나서면서 이낙연 도지사를 압박했다. 이 지사도 여수엑스포 재 활용이 큰 짐으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을 수 있다.

그러나 광양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조용하게 전략을 수립했다. TF팀을 공무원 중심으로 만들고 준비위원회도 소규모로 꾸렸다. 대신 광양시가 갖고 있는 장점을 찾는데 노력했다.

우선 건립부지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구 광양역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소유여서 토지매입이 쉽고, 주변 토지가 넓어 부지의 확장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주변여건의 활용계획도 큰 점수를 얻었다. 유당공원과 인동숲의 자연환경과 경전선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동서통합 남도순례길과 도립미술관을 연결하면 동서화합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도 부각시켰다. 여기에다 구 광양역사 주변은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지구로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게 돼 있다.

LF아웃렛도 한 몫 했다. 도립미술관이 들어설 구 광양역사와 LF아웃렛은 2.5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어 아웃렛을 찾는 방문객을 도립미술관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전략도 주요했다. 또 유치를 신청한 타 시군이 제시하지 못한 100억원 시비 투자 계획도 가점을 얻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광양은 인근 도시에 비해 문화관광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다. 이번 도립미술관 유치는 부족한 문화관광 자원을 채우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어설프게 전남도에 맡겨놓고 기다려선 안 된다. 유치전에 최선을 다한 것처럼 건립을 위한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건립 준비 TF팀을 만들어 가동해야 한다.

호주의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는 호주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건물이다. 디자인 공모를 세계인들에게 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가 탄생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광양시도 한국에서 가장 좋은 미술관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을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 세계적인 명품 미술관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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