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조금씩 책 읽는 습관을 기르자
하루 조금씩 책 읽는 습관을 기르자
  • 광양뉴스
  • 승인 2015.07.17 22:40
  • 호수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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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춤추는 파랑새’저자

명심보감 제5편 정기편(正己篇)은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방법과 올바른 성품에 대한 내용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반성과 혼자 있을 때도 행동을 조심하며 맑고 청렴하고 담백한 생활을 권장한다.

 

云大丈夫(운대장부) 當容人(당용인)이언정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이니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 것이니라.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하고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하고 勿以恃勇而輕敵(물이시용이경적)하라.

자기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기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聞人之過失(문인지과실)이어든 如聞父母之名(여문부모지명)하여 耳可得聞(이가득문)이언정 口不可言也(구불가언야)이니라.

남의 허물을 듣거든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하여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

是吾賊(시오적)이오 道吾惡者(도오오자)는 是吾師(시오사)니라.

나에게 잘한다고 칭찬하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의 나쁜 점을 지적해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옛 말에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노래방 가서 점수가 안 나와도 남 탓. 골프장 가서 골프공이 내가 의도한 대로 안가도 남 탓. 주식 투자해서 손해가 나도 남 탓. 시험을 잘못 봐도 내가 못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 한 것.

이렇게 남 탓만 하는 사람을 보면 “세상 참 편하게 산다”란 생각이 든다. 남을 탓해서 내가 잘되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의 끝은 그리 순탄치 않다.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이고 올바르게 하고 사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순탄한 길로 진입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방법 중 하나가 책이다. 사실 나를 올바로 세우는 주춧돌 또는 지침서로 책만 한 것이 없다. 물론 교양강좌나 전문교육을 받으면 좋겠지만 여건상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면 책을 권하고 싶다.

책 종류는 다양하게 읽는 것이 명약이다. 한 가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책도 편식하면 성향도 의도치 않게 편향된다. 잠깐 책 읽는 노하우를 소개해 보면 보통 책 한권을 읽는데 3시간(180분) 정도 소요된다. 하루에 20분씩 주중 10일간 책을 읽으면 200분으로 충분히 한권을 소화할 수 있다.

욕심을 내서 하루 한 시간 이상은 꼭 읽어야지 하고 계획을 세우면 지쳐서 매일 매일 진행을 하기가 어렵다. 하루 15~20분만 시간을 내서 나를 바로 세우는 연습을 날마다 해보면 15~20년 후 분명 바로 서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