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 고기 써는 맛이 나는 곳 …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푸딩’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1> 고기 써는 맛이 나는 곳 …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푸딩’
  • 이성훈
  • 승인 2015.07.20 09:33
  • 호수 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곳에서 데이트하고, 친구ㆍ가족과 도란도란 얘기 나누세요!

차를 타고 광양읍에서 옥룡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길가에 소박하고 알록달록 예쁘장하고 아담한 건물이 최근 들어섰다. 레스토랑‘푸딩’(대표 강현희)이다.

3층 건물인 이 레스토랑은 1층과 2층을 식당으로 운영하고 3층은 강현희 대표가 직접 살면서 가게를 오순도순 가꾸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사가 되고 싶어 했던 강 대표는 89년 생으로 이제 스물 중반을 조금 넘겼다.

“일 년 동안 아버지와 함께 레스토랑을 지으면서 꿈도 함께 키워왔다”며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고 다시 가게를 찾아주고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며 수줍게 웃었다. 레스토랑‘푸딩’은 지난 5월 개업했다. 전국 곳곳에는 독특한 레스토랑 이름이 있지만 강 대표는 단순하고 알기 쉽게‘푸딩’이라고 지었다. 손님들도 이름을 외우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편하게 불릴 수 있어서다.

강 대표는“부산에 있는 한 레스토랑 이름을 그대로 따오려고 했는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아‘푸딩’으로 지었다”며“막상 짓고 보니 입에도 착착 감기고 레스토랑 이미지에 맞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희 대표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요리사가 되고 싶어 했다. 고등학교 자율학습때도 일반 공부 대신 요리학원을 다니며 음식 만들기에 열중했다. 대학도 요리를 전공했다. 그결과 지금은 한식, 양식, 중식을 포함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획득했다.“특전사에 입대해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스타들에게 양식 요리를 비롯, 서빙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강 대표는“직접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어렵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셰프가 되기까지 실패와 좌절도 셀 수 없이 많이 했다.

강 대표는 마음먹은 대로 소스 개발이 안 되거나 음식이 생각대로 안 나오면 몇날며칠을 끙끙 앓으며 해법을 찾기도 했다. 강 대표는“화려한 불을 통해 음식을 창조하는 그 자체가 저에게 큰 희열을 준다”며“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소한 손님들에게 음식으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다”고 겸손해했다.

정의영 세프, 강현희 대표, 이형철 홀 매니저

양식에 중식에 커피까지 직접 개발한 소스로 풍미 더해

 레스토랑‘푸딩’은 양식 요리에 사이드 메뉴로 중식도 제공한다. 주요 메뉴로는 갈릭까스, 까르보나라, 돈까스샐러드, 훈제오리들깨크림파스타, 튀김빙수, 통치즈돈가스, 냉파스타 10여 가지가 넘는다. 깐풍기, 칠리새우 등 중식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커피를 비롯해 맥주, 와인 등 식사를 하며 간단히 주류도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 철이어서 요즘에는 튀김빙수와 냉파스타, 통치즈돈가스를 주력으로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치즈는 서울우유치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각종 채소는 외할머니 집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한다. 고기는 진공 포장해 통째로 가져와 직접 손질한다.

강 대표는“손질해서 가져오면 육즙이 빠져나갈 수 있어 통째로 가져온 다음 손질한 후 저만의 비법으로 간을 맞춘다”고 전했다. 레스토랑‘푸딩’의 돈가스는 고기를 씹으면 은은한 유자향이 입안에 감도는데 이것 역시 강 대표가 수십 번, 수백 번 실패한 끝에 개발해 낸 작품이다.

강 대표는“저는 운이 좋아서 주변 분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가깝게는 부모님으로 시작해 요리를 배운 친구들, 최고급 고기를 제공해주는 분들, 싱싱한 채소를 주시는 외할머니 등 고마운 분들이 정말 많다”고 감사해했다. 레스토랑에는 강 대표를 비롯해 89년생 친구들인 정의영 셰프와 이형철 홀매니저가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은 가게 운영을 비롯해 매일 영업이 끝나면 신메뉴 개발, 서비스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손님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강 대표는 건물 뒤에 텃밭을 꾸려 직접 채소를 기르기도 한다. 그는“앞으로 텃밭에 다양한 채소를 심어 요리도 하고 농사도 짓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강현희 대표는 최근 드림스타트 아동들을 초청, 음식을 제공했다.

이번 달부터는 드림스타트 아동 가족들을 매월 한 가족씩 초청,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레스토랑 가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부족한 저의 실력으로나마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매월 따뜻한 음식을 전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담하고 정겨운 3층 건물

레스토랑‘푸딩’의 또 하나 장점은 건물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일년 정도 작업 끝에 완공한 레스토랑은 건물 내부를 편백나무로 꾸며 내부에 들어서면 은은한 편백향이 실내 공기를 가득 채운다.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내부 인테리어와 전기 공사 등을 직접 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1, 2층을 포함해 탁자는 총 16개며 약 100여명 가까이 손님이 들어올 수 있다. 2층에는 별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계모임과 돌잔치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밤에는 심플하면서고 수수한 조명이 건물 외벽을 둘러싸고 있다. 강 대표는 “손님들이 밤에 오시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주변이 조용하고 시원해서 더욱더 분위기를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앞으로 주변 환경을 더욱더 멋지게 꾸며 손님들이 음식만 드시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힐링’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양읍에서 옥룡가는 길목에 있는 레스토랑‘푸딩’은 11시30분 문을 열며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다. 예약 가능하며 주차공간도 10대 이상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
예약문의 761-5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