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일’
교육은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2.12 20:28
  • 호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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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청소년 교육에서 어른들이 해야 할 일 두 가지를 말한다면 그 첫째는 도덕성 함양이요, 둘째는 창의성 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경쟁력은 도덕성과 창의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원만한 인품과 좋은 인성 그리고 창의적인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어른들이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일일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하였다. 좋은 생각과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청소년의 생활 실상을 보면 염려스러운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른을 보고 인사를 제대로 하는 학생이 별로 없다. 복도 통행을 할 때 정숙 보행을 하지 않고 운동장인양 막 뛰어 다니는 학생이 많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지나 쓰레기를 아무데나 막 버리기만 하고 줍지를 않는다. 그리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려고도 안 한다. 예컨대 저명 인사를 초청하여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교양강좌 같은 것을 해도 학생들은 채 5분이 못되어 옆 사람하고 장난치고 잡담하며 소란스럽게 하여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 만다.

학교 교육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옆에 있는 사람이 민망하기 짝이 없다. 교실 수업도 마찬가지다. 바른 자세로 꼿꼿이 앉아 공부하는 학생은 열이면 한두 명에 불과하다. 도무지 좋은 습관이라고는 눈에 잘 띄지를 않는다.
요즘 청소년들은 질서의식이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 공중도덕과 같은 기본적인 양식도 결여돼 있다. 한마디로 우리 기성세대가 겪었던 청소년기와는 너무나 다르고 문제가 심각하다. 고쳐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핵가족화로 아이를 귀하게만 키우면서 가정교육을 소홀히 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모든 교육은 어렸을 때 가정에서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 학교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원들의 학생들에 대한 무관심도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원인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을 세상 탓으로 돌리고 수수방관하거나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만은 없다.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우리 청소년들이 건실하게 자라도록 먼저 가정에서 좋은 습관을 들이는데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평생 동안 지니고 지켜 나가야 할 좋은 습관을 형성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은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무엇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습관,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서 공부를 끊임없이 꾸준히 하도록 하는 습관, 토의와 토론을 즐겨하는 습관, 부지런히 일하는 습관뿐만 아니라, 자연을 항상 깨끗이 원형대로 보전하려는 습관, 인사, 청결 등등 기본생활습관이 바르게 갖춰진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좋은 일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의 습관이 쌓여서, 그것이 어떤 순간에 밖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니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부모와 교육자가 할 일이다. 그리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자유와 방임이 다르다는 인식아래 아이들을 보다 엄격하고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창의성도 좋은 습관을 바탕으로 한다.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 있고, 호기심을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학생은 창의성이 좋은 학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는 모두 공부보다 먼저 좋은 습관 가지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청소년 교육의 첫째도 둘째도 좋은 습관이 몸에 밴 청소년을 육성하는 일이다. 많은 분들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