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관광형 브랜드발굴을 위한 햇빛도시를 만들자
광양시, 관광형 브랜드발굴을 위한 햇빛도시를 만들자
  • 광양뉴스
  • 승인 2015.08.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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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1. 첨단햇빛도시 조성이 광양 미래 경쟁력이 될 것!

 2. 관광형 첨단햇빛도시 조성전략 및 추진방법

 3. 공직의 마인드가 햇빛도시 성패를 가른다!

 

1. 첨단햇빛도시 조성이 미래 경쟁력이 될 것!

 - 광양(光陽)의 명칭 자체가 상품이 된다.

여수(해양도시), 순천(정원도시)을 연계한 광양의 관광 상품개발은 광양시의 오랜 과제 중의 하나이다. 계절별로 축제형식을 빌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단순 행사에 지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체감하는 도시이미지 구축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광양제철소와 광양컨테이너부두가 관광 상품으로 연계될 수 있다면 좋겠으나 산업사회에서 산업단지는 더 이상 관광 상품으로 매력이 없다. 그렇다고 섬진강을 오롯이 광양을 상징하는 상품으로 만들기도 어렵고 백운산은 서울대학교에 막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상품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광양시 자체를 브랜드화 하는 방안은 어떠하겠는가? 광양(光陽)은 명칭처럼 햇빛도시다. 때문에 햇빛을 이용한 브랜드를 개발한다면 여수(해양도시), 순천(정원도시)과 더불어 도시이미지(햇빛도시)를 부각시키고 상품화하는데 최적이 될 수 있다.

 - 정부정책에 편승한 국비확보도 용이할 것

2015. 5. 15 환경공단 발표 도시대기측정망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PM10)가 대기환경기준 100㎍/㎥을 초과하는 광역지자체가 6곳에 이르고 이는 화력발전소 운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도 59%가 석탄사용으로 지목하고 있고, 이런 문제점을 감안하여 지난 6월 8일 제 7차 전력수급계획(안)에서는 기존 건설예정인 화력발전소 4기 대신 원전 2기로 대체한다는 긴급수정안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는 OECD 10위(평균 20.1㎍/㎥, 우리나라 30.3㎍/㎥)에 해당해 주요 당사자국으로부터 이미 제재가 시작됐고, 현재 발전용유연탄 전력생산율이 39%에 이르러 이를 대체하는 수단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럼에도 국민적 반감 내지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면서까지 핵 발전을 고집하는 것은 미세먼지 해결이라는 당장의 문제와 화력발전소(유연탄, LNG 포함)건설비용 대비 효율측면의 이익을 쉽게 계상해버리는 정부정책이 고착화 돼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이에 대체하는 에너지수급정책이 논의되는 것이고 이의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광양만은 유연탄을 원료로 하는 여수 호남화력과 하동화력이 있고 여수산단의 금호석유화학 등 유연탄을 이용한 열병합발전소 등을 보유한 기업이 여럿이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및 포스코 그린가스텍이 유연탄을 그 원료로 사용해 광양만은 사실상 유연탄사용의 한계점이 오래전에 넘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된 발전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는 단기간에 많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출발했다.

RPS란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에서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말하는데, 시행원년 2%에서 매년 0.5%~1.0%를 늘려 2024년이면(2년 연장 예정) 매년 10%씩 의무 할당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 17개 발전사업자 중 매년 의무 부과량을 채운 사업자는 MPC율촌전력 하나뿐이고, 더군다나 직접사업 참여로 의무량을 채운 회사는 단 한군데도 없다. 이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정부정책에 괴리감이 있는 것으로 실제 발전사업자들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사업지역 발굴을 위한 지방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데 그 이유를 찾기도 한다.

그렇다면 광양은 어떠한가?

광양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햇빛이 잘 드는 지역이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많은 공장지붕과 주차장, 나대지, 공유수면, 저수지, 하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여수가 해양을 테마로 관광형 엑스포단지를 만들고 순천이 순천만을 토대로 도시정원을 만들었다면, 광양은 햇빛을 이용한 미래의 지구환경을 모델링할 수 있는 첨단햇빛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지구 곳곳에서 연구되고 있고 실험적으로 운영되는 태양광시스템을 광양에 집약시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

RPS를 통한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정부정책에 편승한 국비확보를 통해 지구에너지문제를 광양에서 풀어보는 것이다. 도시공학, 환경, 문화관광전문가 등이 모여서 실익을 두고 꼼꼼히 따져보는 것부터 출발하면 답은 금세 찾을 수 있다.

여수, 순천과 연계한 관광형 첨단햇빛발전단지를 광양에 만들어 세계적 명소로 가꾸어보는 꿈은 주변을 잠시만 둘러보아도 결코 헛된 꿈이 아님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