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관광형 브랜드발굴을 위한 햇빛도시를 만들자
광양시, 관광형 브랜드발굴을 위한 햇빛도시를 만들자
  • 광양뉴스
  • 승인 2015.08.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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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1. 첨단햇빛도시 조성이 광양 미래 경쟁력이 될 것!
2. 관광형 첨단햇빛도시 조성전략 및 추진방법
3. 공직의 마인드가 햇빛도시 성패를 가른다!

 

 2. 관광형 첨단햇빛도시 조성전략 및 추진방법

 - 우리지역 민자발전사업자와 손잡으면 사업가능

우선 이 사업이 광양의 관광산업에 부합하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행정,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실무기구(T/F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실무기구에서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례들을 수집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 사업타당성(관광상품의 적정성, 도시계획에 부합되는 조건, 정부지원방안 수립, 주민의견청취 등 세부시행)을 검토한다.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듯이 정부는 대기환경문제의 대응방안 하나로 신재생에너지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발전사업자로 하여금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통해 일정부분 신재생에너지공급을 강제화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정책을 수립했는데 광양에 발전소를 두고 있는 SK E&S와 제일 먼저 손을 잡았다.

광양시에 소재하는 발전소는 민자발전소로 SK-E&S와 MPC율촌전력이 있고 광양제철소의 자가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스코에너지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3개의 민자발전사업자가 광양에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사업자만 끌어들이더라도 RPS방식의 단지조성이 가능하다.

  - 나대지, 경전선폐선부지, 공장지붕, 주차장용지 등의 활용방안

산업단지가 발달된 광양은 그 영향으로 곳곳에 나대지 또는 공유수면이 상당부분 방치돼 있다. 컨테이너부두 배후부지 주변으로 수십만 평의 나대지와 초남-컨부두 철도 복선화로 발생한 철도 주변의 또 다른 수십만 평의 나대지가 그렇다.

초남-컨부두 철도 복선화 주변 나대지는 거리가 수km에 이르므로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태양광자전거도로를 만들기에 적합한데, 세종시처럼 지붕형 태양광자전거도로와 세계 최초로 네델란드에서 시행한 자전거도로 바닥에 태양광도로 설치장소로 적합하다.

또 다른 나대지는 태양광어린이놀이시설을 겸한 태양광단지를 조성하고 태양광 모형비행기ㆍ자동차 체험관, 태양광배터리를 이용한 놀이시설(충전용 회전목마, 바이킹, 하이카 자전거, 세발자전거, 충전용 운동시설 등)을 만든다면 색다른 놀이공간이 된다.

지난 수년 동안 활용방안을 두고 논의해왔던 경전선폐선부지를 태양광로드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광양읍 구간은 도립미술관이 들어설 구 역사 주변으로 태양광 레일바이크를 설치하고, 골약역-진상역 구간은 객량 20~30인용 미니 태양광 관광열차를 도입해서 태양광 아래 선로주변을 이야기가 있는 테마로드로 조성하고 골약역, 옥곡역, 진상역마다 체험관 또는 로컬푸드점 등으로 꾸며 지역상권활성화를 유도하는 것도 좋다. 특히 사실상 소멸돼버린 진상장터를 화개장처처럼 백운산(어치계곡)과 연계한 장터로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가 가능하다.

레일바이크는 운동량, 칼로리소모량, 운동시간 등이 체크되는 기능형 바이크를 도입하고 별도로 저장배터리를 설치해 휴대폰배터리충전이나 야간 바이크 조명, 그 량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여 별도 체험상품으로 교환 또는 이용자 이름으로 기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동기부여 면에서 효과가 있다.

봉강저수지, 동ㆍ서천, 초남하구ㆍ수어천 하구갯벌, 와우저수지, 중마저수지, 제철소 동호안 등에 수상태양광단지로 조성하는 방법이 있고, 주요 도로 가로등을 소형풍력과 태양광으로 바꾸고 여수, 순천으로 연결되는 도로 일부 구간에 태양광과 소형풍력을 시범적으로 설치해서 국가정책을 유도하는 것도 모범적인 햇빛도시를 어필하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또한, 지방조례를 만들어서 도심 공공시설(운동장, 공용주차장, 공원, 학교 등) 옥상 및 주차장과 업소 간판 바탕면을 태양광으로 하고, 기업체에 입체형 다목적태양광을 설치하도록 하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공모를 통해 아파트와 마을 한곳씩을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하고 가정마다 1.5kwh 소형 태양광을 공급해 공급된 전력 내에서 생활을 유도하는 도심의 에너지절약실천운동을 시범사업으로 전개한다면 이 운동의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전력대란은 물론, 더 이상 위험한 핵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모든 시설과 운영사례, 체험학습을 위한 요소들을 집약한 첨단 신재생에너지체험홍보관을 설치하면 전국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홍보관과 차별을 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태양광단지 야외극장, 어린이 기후놀이터, 주요도로 버스승강장에 태양광지붕을 만들고, 더불어 대표적인 햇빛식물인 다육식물원을 4계절 꽃이 피는 계절관으로 조성해 자전거도로, 놀이시설, 태양광 관광열차, 홍보관 등과 연결한다면 지역 상권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사업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인 발전사업자의 RPS제도에 우리지역 발전사업자의 지역공헌사업을 보태고, 국가과제로 공모하여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규모 첨단햇빛발전단지가 조성된다면 건설과정에서 상당한 건설인력 및 자재 유입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 글에서는 이 사업에 행정당국의 자세와 마인드가 얼마나 성숙돼 있는지를 중심으로 쓰고자 한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