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체, 농업용 하천수 몰래 쓰다 ‘적발’
레미콘 업체, 농업용 하천수 몰래 쓰다 ‘적발’
  • 김양환
  • 승인 2015.08.21 20:56
  • 호수 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무단 사용하면 위법” 고발 방침

  광양의 한 레미콘 업체가 농업용수용 하천 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농업용수용 하천 물을 다른 용도로 쓰려면 자치단체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업체는 집수장치와 펌프까지 설치해 몰래 물을 끌어 쓰다 농민들의 항의를 받고 중단했다. 광양시는 레미콘 회사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황금동에 있는 A 레미콘 공장은 지난달 가뭄으로 일정 기간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하천수를 몰래 끌어다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레미콘 공장에서 50여미터 떨어진 마을 하천에 공장으로 이어지는 지름 40cm의 배수관을 매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천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고추나 농작물에 가야 할 물을 무단으로 퍼서 사용한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법상 소하천의 경우 영농의 목적이나 생활용수로만 사용하고 공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업체는 무단으로 하천수를 끌어쓰는 바람에 행정처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소하천 보전법에 따라 해당 업체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하천수를 무단으로 사용하면 위법”이라며 “관련법인 소하천보전법에 의해서 행정 절차를 진행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