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7> 청매실 돼지갈비, 광양불고기 전문점 광양읍 ‘청마루’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7> 청매실 돼지갈비, 광양불고기 전문점 광양읍 ‘청마루’
  • 이성훈
  • 승인 2015.09.25 17:27
  • 호수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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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 뜯는 재미, 입 안 가득 풍부함 느껴지는 광양불고기의 참맛

돼지갈비, 그 야릇한 추억
 
지금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90년대만 해도‘외식’은 일년에 손가락으로 몇 번 꼽아야 할 정도로 드문 이벤트였다. 아이들에게는  생일이나 어린이날, 혹은 공부를 잘해서 받는 보상으로 종종 외식 이벤트가 나왔는데 외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가 짜장면과 돼지갈비였다. 특히 ‘돼지갈비’는 달달한 양념이 곱게 배어 있어 배불리 고기를 먹고 나면 옷에는 고기 냄새가 잔뜩 배어있었다.

“나 갈비 먹었어”굳이 자랑하지 않더라도 옷에 배인 고기 냄새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외식이 보편화되고‘외식=갈비’라는 공식이 이제는 다양한 고기 메뉴에 묻혀 조금씩 퇴화되고 있지만 돼지갈비는 여전히 우리에게 진한 향수와 입안 가득한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직장인에서 사장님으로

이번 주에는 돼지갈비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광양읍 베스파 사우나 건물에는 ‘청마루’(대표 전성룡)라는 고기집이 있다. 돼지갈비와 광양불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청마루는 전성룡 대표가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서울이 고향인 전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사촌형의 권유로 식당을 함께 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전성룡 대표는 “식당일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아직까지 초보라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직장 생활이야 짜인 시간 속에 움직이며 월급쟁이 역할을 하면 됐지만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종업원들 급여도 챙기고, 손님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도 연구해야 하니 끝없는 공부가 필요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청마루를 운영하면서 2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식당 종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 이름 ‘청마루’는 전 대표가 직접 지은 것이다. 어떤 이름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진 끝에 머릿속에 박힌 단어가‘청마루’다.

그는 “어감도 좋고 시원한 느낌도 들고 넓은 느낌도 들어 이름을‘청마루’로 정했다”며 “운영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단골도 하나 둘씩 늘고 있어 보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마루는 피로연이나 계모임 등 단체손님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각 방도 청실, 홍실, 소망실, 사랑실, 화목실 등으로 다정다감하게 이름을 지었다. 어린이 놀이방도 따로 있어 아이들은 맛있는 돼지갈비도 먹고 주위 눈치 보지 않고 놀이방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돼지갈비와 광양불고기, 그리고 갈비탕

청마루의 대표 메뉴는 돼지갈비와 광양불고기. 청매실 돼지갈비와 광양불고기 양념은 전수 받은 것을 바탕으로 전성룡 대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양념 개발하기 까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전 대표는 “손님 입장에서 먹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양념을 개발해보니 정말 어렵고 힘 들었다”며 “각 식당마다 비법이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우리 청매실 돼지갈비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양념을 개발했다”며“손님들의 호응도 좋아 광양불고기와 함께 우리 식당의 대표 메뉴로 꼽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고기류는 생삼겹살과 한우 육사시미, 한우 육회 등이 있다. 고기 후식으로는 냉면과 알밥, 쌀국수, 누룽지, 공기밥 등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 점심 메뉴로는 갈비탕과 육회비빔밥이 제법 잘 나간다. 버섯전골도 맛볼 수 있어 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 대표는 “만두갈비탕도, 만두곰탕 등 만두를 넣은 점심도 준비해 손님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혔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백윤식 경제활성화운동본부 공동대표, 전성룡 대표,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

광양, 확 트여서 좋다

전성룡 대표는 광양이 매력에 대해 “어딜 둘러봐도 산이 있고 확 트여 있는 공간이 많아서 정말 좋다”고 자랑했다. 서울에서 빡빡한 생활을 하다가 이곳에 오니 차도 막히지 않고 답답함이 없어서 참 좋다고 한다.
특히 광양읍은 인근 서천변을 주변으로 산책 코스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더욱더 매력적이다.

그는 “아직 많은 사람들을 알지 못하지만 식당을 운영하며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손님들도 친절하고 음식을 맛있게 드셔서 좋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10월에는 숯불구이축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와 공연이 많이 열린다”며“공연도 즐기고 맛있는 돼지갈비, 광양불고기도 드실 것”을 적극 권장했다.

광양읍 베스파 사우나 건물 1층에 있는 ‘청마루’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영업을 마친다. 추석과 설날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예약문의 762-9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