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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공연문화도 지자체 경쟁력이다
[632호] 2015년 10월 02일 (금) 20:21:39 김양환 dori487@hanmail.net
   

     김양환 발행인

추석날 성묘를 마치고 순천 법원 앞에 있는 호수공원을 찾았다. 추석이라 기름진 음식들을 먹어 간단한 국수나 먹자는 식구들의 의견에 따라 목적지를 정했다. 어디어디에 가면 문을 열지 않았을까 하는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지만 법원 앞이 가장 확률이 높다는 결론에 따랐다.

역시 결정이 적중했다. 호수공원 앞은 쉬는 상가는 보이지 않고 문을 연 상가들이 켜 놓은 네온사인으로 대낮처럼 환했다. 공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공연을 보면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중에는 광양에서 구경나온 사람도 있었고, 공연에 출연하기 위해 온 광양에서 활동하는 가수도 있었다.

그 광양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잠시 인사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 조금 전에 순천역에서 공연을 하고 이제 막 오는 길이라 했다. 왜 광양에는 이런 공연이 없냐고 묻자 그는 공연문화는 순천과 여수에 비해 광양은 너무 부족하다고 볼멘소리가 튀어 나왔다. 간간히 오를 무대가 있기는 하지만 순천이나 여수에는 비교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천변은 사람도 많고 공연하기가 좋은 장소이긴 하나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공연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순천은 순천만정원, 순천만, 호수공원 등 장소는 얼마든지 있고, 시의 지원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여수는 공연문화가 전국에서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돌산대교 앞 자산공원에는 매일 공연이 열린다. 그래서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공연문화를 순천 여수와 광양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인구도 그렇고, 관광지도 그렇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공원과 상가가 어울려 있어야 하지만 광양은 그런 곳이 별로 없다.

음식점, 커피숍, 카페 등에서 먹고 마시면서 산책을 하거나 공연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순천 법원 앞 호수공원에 사람이 많다. 광양 서천변도 주변 상가가 한 몫 한다.

광양에는 서천변 말고도 이순신대교 앞 해양공원, 와우생태호수공원, 제철조각공원 등 시민들이 놀만한 공원들이 많지만 주변에 상가는 없다. 일부러 커피사고 과일사서 차 타고 가야한다.

현재 중마동 마동저수지 주변 유원지 개발이 한창이다. 마동유원지는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상가도 많다. 공연할 수 있는 공간만 만들면 많은 시민들이 모일 가능성이 많다.

몇 억씩 들여 유명가수 부르고 폭죽 쏘는 행사보다 끼 많은 이웃들이 부르는 노래나 연주가 더 좋을 수 있다. 공연문화도 지자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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