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두꺼비, 보호 보전 대책 마련한다
섬진강두꺼비, 보호 보전 대책 마련한다
  • 김양환
  • 승인 2015.10.16 19:21
  • 호수 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드킬 대책 세우고, 생태마을 조성키로
광양만녹색연합의 섬진강두꺼비 산란 모니터링

섬진강 주변에 서식하는 두꺼비의 보호와 보전을 위한‘섬진강두꺼비 생태마을추진위원회’가 지난 13일 발족했다.

광양만녹색연합이 지난 3월초부터 5월말까지 진상면 비촌마을 앞 저수지와 다압면사무소 앞 무논 2곳을 중심으로 섬진강두꺼비 산란과 서식지 이동을 10여 차례 모니터링한 결과 그동안 두꺼비가 이동하면서 로드킬로 많은 수가 죽음을 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 위해 추진됐다.

추진위는 앞으로 섬진강 두꺼비 생태마을 만들기 활동의 컨트롤 타워 역할, 서식지 실태조사 수행, 서식지 보전 및 보호에 관한 연구, 섬진강 두꺼비 홍보 및 교육프로그램 연구, 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연구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두꺼비 서식에 관한 실태조사를 위해 내년 예산에 용역비를 세워 내년 3월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 동물들은 물과 땅을 오가며 살기 때문에 피부호흡을 하다 보니 환경오염에 아주 민감하다. 또한 수중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오가며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환경지표 종이자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종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두꺼비 보호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섬진강의 문화와 생태계가 공존해가야 하는 광양은 무엇보다 두꺼비 서식지가 건강하게 유지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시는 두꺼비 산란처의 실태파악은 물론 양서류와 관련된 조사자료가 전무한 상태다”고 지적했다.

아태양서파충류연구소 김종범 박사는“두꺼비는 산에서 동면을 한 후 경칩을 전후로 번식기가 되면 산란을 하러 습지로 내려오는 특성상 산란을 하러 산에서 내려오는 시기와 산란 후 산으로 돌아가는 시기에 로드킬이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4월말에서 5월 중에 수 많은 새끼 두꺼비들이 산란지에서 산으로 올라갈 때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섬진강은 모래가람, 다사강 등으로 불릴 만큼 고운 모래가 유명하지만, 고려때‘섬거마을’에 살던 수십만 마리 두꺼비가 섬진나루에 몰려와 울부짖어 왜구를 물리쳐, 당시 고려왕이던 우왕이 1385년‘섬진강’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전설에서 알 수 있듯이 두꺼비가 많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