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8> 아구찜ㆍ생선 구이 전문점‘옥정’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8> 아구찜ㆍ생선 구이 전문점‘옥정’
  • 광양뉴스
  • 승인 2015.10.16 19:36
  • 호수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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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포근한 실내 분위기,‘아구찜’과‘생선구이’가 생각 날 때면…

 중마동 현충탑 맞은편 도로가를 가면 고즈넉한 건물이 한 채 있다. 딱딱한 사각형 건물이 아닌 마치 잘 다듬어진 가정집처럼 고풍스러운 자태를 내뿜는다.

 어찌 보면 펜션처럼 보이기도 한 이 2층 건물 중 1층은 아구찜 전문점인‘옥정’(대표 전순옥)이다. 통나무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실내 인테리어도 통나무를 비롯한 목재로 아담하게 꾸며 놨다. 그래서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곳이다. 

 그래서 옥정을 가면 마치 한옥집에 들어선 것처럼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 전순옥 대표는 옥정을 직접 운영한 지 약 4개월이 조금 넘는다.
 

딸 강미희씨와 전순옥 대표

 부산이 고향인 전 대표는 광양에 온지 20년이 넘었다. 그는“아직도 부산 사투리가 강하게 남이 있어 주위 사람들이 이제 갓 광양으로 온 줄 착각하기도 한다”면서“이곳에 오래 살아 중마동 역사는 저도 아주 많이 알고 있다”며 웃었다.

 옥정을 운영하기 전 그동안 다방, 커튼 장식, 커피숍 등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 대표는“식당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은 정말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루 종일 음식 준비를 하고 행여 손님들 입맛에 맞지는 않은지, 상한 음식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는 긴장감에 업무를 마치고 나면 몸은 녹초가 된다.

 전 대표는“이제 조금씩 식당일에 적응되어가고 있다”며“여전히 날마다 긴장의 연속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딸 강미희 씨가 틈틈이 도와주고 있어서 전 대표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옥정의 대표 메뉴, 생선구이와 아구찜

 ‘옥정’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는 아구찜과 생선구이다. 아구찜은 주로 저녁에, 생선구이는 점심용으로 나간다. 생선구이는 국내산 민어,조기, 양태, 서대를 쓴다. 점심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매우 어렵다.

 테이블은 4인 기준 13개로 한꺼번에 50여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전 대표는 “주위 관공서에서 오는 손님이 많고 계모임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어서 점심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구찜은 소ㆍ중ㆍ대로 나뉘며 아구찜이 나오기 전 맑은 탕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명태와 콩나물, 무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맑은 탕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 대표는“아구찜 기다릴 때까지 맑은 탕으로 먼저 입맛을 돋운다”며“간단한 반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맑은 탕은 처음에는 서비스로 내어주고 추가 주문할 경우 5000원을 받는다. 맑은 탕은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시원한 국물 덕택에 추가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아구는 고단백의 흰 어육으로 동맥경화 및 당뇨 예방에 효과적이다. 껍질의 콜라겐 성분은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특히 숙취해소능력이 뛰어나 애주가들의 해장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DHA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 A가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과 눈 건강에도 좋다.

 이런 까닭에 아구찜과 탕은 술안주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전순옥 대표는“예전 사장님께서 워낙 잘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대로 이어 받아 맛도 살리고 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접시에 수북이 쌓인 아구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확 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탱탱한 살에 지느러미와 대창, 콩나물,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미더덕 등 매콤한 양념이 버무려진 아구찜은 입맛을 확 돌게 한다.

 양념된 콩나물을 젓가락에 듬뿍 담아 한입 넣은 풍만함도 그만이다.
전 대표는“옥정 아구찜은 예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해서 그런지 한번 왔던 손님들은 다시 오는 경향이 많다”며“단골들은 고맙게도 다른 손님들까지 데려오는 경향이 많아서 맛있다는 소문이 쏠쏠하게 나고 있다”고 웃었다.

 두부김치와 샐러드, 오징어무침 등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인기가 좋다. 전 대표는“재료가 다 떨어져 행여나 대접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반찬을 만들고 있다”며“재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점심 장사를 마치면 추가로 장을 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 입맛 더욱더 사로잡겠다

 손님들이 음식 그릇을 싹싹 비울 때, 전 대표는 고생한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는“반찬을 좀 더 달라는 것은 그 음식이 그만큼 손님들의 입에 맞고 맛있기 때문 아니냐”며“추가 부탁할 경우 더욱더 기쁜 마음으로 내놓고 있다”고 자부했다.

 전 대표는“식당일은 아직 경험이 적지만 장사를 하면 할수록 손님들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우리집 음식이 앞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더욱더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옥정’은 중마동 현충탑 가는 길 맞은편에 있으며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닫는다. 점심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매주 일요일 휴무다.
예약문의 791-2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