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9> 주꾸미 요리 전문점 덕례리 ‘맵고단 신촌알쌈’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선정「착한가게」<9> 주꾸미 요리 전문점 덕례리 ‘맵고단 신촌알쌈’
  • 이성훈
  • 승인 2015.10.23 19:43
  • 호수 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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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와 함께 매콤하면서 달달한 행복 느껴보세요~”

 가게에 들어서니 매콤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여기저기 즐겁게 얘기하며 음식을 먹고 있는 학생들, 스피커에는 알듯 모를 듯한 음악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식당 유니폼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직원들은 손님들의 잇따른 주문에 부지런히 주방을 오가며 서빙에 바쁘다. 덕례리에 있는 주꾸미 요리 전문점‘맵고단 신촌알쌈’(대표 윤광준) 이야기다.

 이곳 맵고단 신촌알쌈은 윤광준ㆍ이수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2013년 2월 문을 연 이 가게는 이제 햇수로 3년이 되어간다. 윤광준 대표는 원래 직장인이었다. 여수가 고향인 윤 대표는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무릎을 다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 두고 차린 것이 주꾸미 전문점이다.

 평범하게 삼겹살집이나 일반 식당을 차렸을 텐데 주꾸미를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윤광준 대표는“일반 식당 보다는 좀더 차별화를 두고 매운맛을 갈수록 선호하는 요즘 사람들의 기호에 따라 독특한 메뉴를 찾던 중 주꾸미를 선택했다”고 말한다.

 부부는 식당 운영을 이번에 처음 했다. 주부로만 살았던 아내 이수미 씨는 하루아침에 남편과 함께 가게를 책임지는 묵직한 업무를 맡게 됐다. 이 씨는“일 년 365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수줍어했다. 하루 종일 식당일에 매달려있는 아내를 보면 남편은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아내가 아침부터 가게 정리, 직원 관리, 서빙 등 하는 일이 너무 많아 몸이 성한 곳이 없다”며“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부부는 3년 동안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택에 이제는 손님들이 제법 식당을 자주 찾는다. 윤 대표는“식당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고 더욱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입소문을 통해 다른 손님들을 데려오는 단골들이 갈수록 늘어나 행복할 뿐”이라며 손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꾸미 관련 메뉴가 가득

 맵고단신촌알쌈에는 주꾸미를 주재료로 한 다양한 메뉴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매운 주꾸미‘신촌’을 비롯해 삼겹살을 곁들인‘쭈삼’, 갈비와 함께 먹는‘쭈갈’, 고소한 곱창과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는‘쭈곱’, 새우와 함께하는‘쭈새’, 바다향 깃든 꽃게가 어우러진‘꽃쭈’등이 있다.

 오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행복한 점심 4시간’코너다. 이 시간에는 모든 메뉴는 7000원이며 막걸리 한 잔을 공짜로 나눠준다. 뿐만 아니다.

 요일별로 공짜와 할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월ㆍ목요일 가리비(50%) 당면(공짜) △화ㆍ토요일 삼겹살(50%) 떡(공짜) △수ㆍ일요일 곱창(50%) 떡(공짜) △금요일 깐새우(50%) 떡(공짜) 서비스가 제공된다. 윤 대표는“요일별로 서비스가 다르니 손님들도 고르는 맛이 있고 식당도 손님들에게 가게를 이용하는 감사의 뜻을 건넬 수 있어서 윈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까닭에 맵고단 신촌알쌈은 점심시간이 다른 식당 보다 길다. 관공서 주변 식당 대부분이 오후 두시 이후에는 저녁 시간 전까지 쉬지만 이곳은 오전 11시 문을 열면 밤 11시까지 손님들이 끊임없이 다녀간다.

윤광준 대표는“덕례리에 대학교가 있어서 점심때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젊은 손님들, 주부님들이 많이 다녀가시고 저녁에는 퇴근 후 자리를 찾는 직장인이 많다”며“지금까지 우리 가게에서 술 마시고 행패를 부리거나 외상하는 손님이 단 한명도 없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꾸미 메뉴들이 가게 이름처럼 매콤달콤한 까닭에 여성들이 많이 선호한다. 윤 대표는“주부님들이 점심때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매콤한 주꾸미를 드시며 스트레스를 풀고 가신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드실 수 있는 메뉴가 주꾸미다”고 강조했다.

 이곳 가게 테이블은 총 15개며 한번에 약 6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종업원은 부부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종업원 중에는 외국인들도 있다. 아내 이수미 씨는 “종업원들이 손님들께 정말 친절하게 잘하고 있다”며“친절한 까닭에 손님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콤달콤’한 인생 살고 싶어

 부부는 가게 이름처럼 앞으로도‘매콤달콤’한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고 한다. 부부는“2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손님들의 맛있다는 칭찬 한 마디가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고 말했다.

 한때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 직장으로 되돌아가려고 했던 윤 대표는 이제 아내와 함께 가게 업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왼쪽부터 문영아ㆍ허지혁ㆍ서미형 씨, 이수미ㆍ윤광준 부부

 윤 대표는“함께 일하는 직원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매콤달콤’하게 식당을 오순도순 잘 꾸려 나가면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싶다”며“맵고단 신촌알쌈에서 주꾸미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권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덕례리 오성아파트 장애인종합복지관 옆에 있는‘맵고단 신촌알쌈’은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무. 예약문의 070-4234-3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