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전통 특산품으로 문화경쟁력 키우자<끝>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대나무 활용한 생태환경도시 브랜드 구축
기획 - 전통 특산품으로 문화경쟁력 키우자<끝>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대나무 활용한 생태환경도시 브랜드 구축
  • 이성훈
  • 승인 2015.11.20 20:37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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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박람회 개최한 담양군 … 전통공예의 멋 세계에 알려

담양군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자 문화예술 공간

 담양군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대나무’다. 담양은 군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 등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소쇄원, 식영정 등을 농업과 관광, 교육과 문화예술, 산업이 융복합한 인간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담양다움’으로 발전시킨 것이 담양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담양군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달성해야 할 목표는 생태도시화 정책과 친환경농업, 죽녹원의 신화를 탄생시킨‘대나무 신 산업화 정책’이다. 이 정책은 초창기 반대도 많았지만 지금은 성공모델로 평가받으며 담양군을 키우는 저력이 되고 있다.

담양군은 이런 자산과 강점을 잘 살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ㆍ문화유산을 새롭게 조명하고 인간과 자연이 지속적으로 공존하는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아름다운 생태도시로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농업과 관광, 교육과 문화예술, 산업이 조화를 이룬 도농복합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다.

담양군은 이런 생태도시화 정책을 통해‘소득 3만달러, 인구 7만의 자립도시’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나무박람회, 45일간 104만명 다녀가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군(군수 최형식)이 개최한‘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최근 45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담양군은 군 단위 최초로 국제 박람회 성공개최, 국제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양군과 전라남도, 산림청이 공동 주최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대숲에서 찾은 녹색 미래’를 주제로 담양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열렸다.

일본 다케하라의 대나무 등불 축제, 인도 미조람주의 대나무 축제 등 세계 곳곳에서 담양대나무축제와 비슷한 축제와 학술회의는 열리고 있지만 대나무를 소재로 국제행사인 박람회로 개최한 것은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최초다.

담양대나무박람회는 식품, 섬유, 건축, 조경분야는 물론 농업, 미용, 의약, 첨단 바이오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무궁무진한 대나무의 가치와 대나무의 과거ㆍ현재ㆍ미래 비전을 보여준 최초의 국제행사다.

대나무박람회는 약 34만㎡에 달하는 대나무숲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 3개 전시관과 6개 부제전시관을 꾸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30여개 체험프로그램 및 500여개의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해 박람회 기간 내내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지붕 없는 주제관인‘죽녹원’대숲에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힐링 체험과 함께 대나무의 과거, 현재, 미래에 이어 죽세공예부터 첨단바이오산업까지 대나무의 무궁무진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어 박람회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10월 31일까지 최종 104만여명을 돌파하는 흥행기록을 세웠다.

 

대나무를 주제 국제학술 행사,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성공’

 특히, 박람회 기간 중에 담양군과 세계대나무협회(WBO)가 주최한 대나무 국제학술행사인 세계대나무 제10차 총회(WBC)가 열려, 세계 40개국, 320명의 대나무 전문가들이 참여해 8건의 기조연설과 67건의 학술논문, 30건의 포스터 세션이 진행됐으며,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동남아 외에도 프랑스와 벨기에, 미국 등 대나무 관련 기관단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박람회 흥행성공으로는 교과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등 교육적인 콘텐츠가 마련돼 가을철 체험학습장소로 각광 받으며, 학생 단체 관람객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전국 830여개 학교에서 9만여명의 학생들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더불어, 대규모 국제행사에 걸맞게 행사장에는 총 8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 2곳과 대형버스 20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이 마련됐으며, 주차장과 박람회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KTX 등 광주에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교통대책도 성공개최에 힘을 실어주면서 빛을 발했다.

아울러 박람회장 입장권으로 메타세쿼이어길과 소쇄원, 한국가사문학관, 한국대나무박물관 등 담양의 주요 관광명소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원티켓 프리패스제’를 운영했으며, 박람회장 내 곳곳과 주차장에 경찰과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을 배치해 더욱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이 이뤄졌다.

이같이, 대나무박람회는 대나무의 경제적, 생태적 가치를 부각시킴으로써 ‘담양=대나무’ 라는 인식을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군과 박람회조직위는 생태도시와 친환경 도시라는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여 관광과 휴양,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와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는 가운데, 대나무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점으로 대나무산업을 21세기의 새 고부가가치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담양을 세계 대나무산업의 메카로 조성할 방침이다.

 

친환경 박람회 사례 남겨

 이 밖에도 박람회는 사후관리 부담이 없는 박람회, 시설 규모보다는 콘텐츠가 강한 박람회, 자연 친화형 박람회를 적극 실현하는 등 친환경 경제적인 박람회를 지향함에 따라, 군(郡) 단위 최초로 국제 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해 지자체 국제 행사 유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조직위 관계자는“5년 여간 철저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담양군민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국제 박람회인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람회 성공 개최가 많은 사람들에게 대나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고 문화관광도시로서 담양의 도시 브랜딩과 발전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