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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세계시민 출산을 위한 준비, 교육에서 시작된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전 광양여중 교장
[644호] 2015년 12월 24일 (목) 21:10:25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인상 깊게 머리에 새겨진 인물인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2년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발표하여 세계가 놀랐다. 이때‘지구는 하나’라는 개념은 걸음마 단계에 있었다.

그는 7월 4일,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에서‘상호의존선언’이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우리끼리만, 단독적으로 행동해서는 전 세계에 정의를 세울 수 없습니다. 국내의 평온한 사회도 보장할 수 없고, 보통 수준의 국가 방위를 제공할 수도 없으며, 일반 국민의 복지를 증진할 수도 없고, 또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와 번영이라는 축복을 안전하게 지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자유 국가들과‘힘을 합하면’이 모든 것은 물론 그 이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약 반 세기 전에 이미 깨닫고 있었듯이, 점점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고 있는 이 세상에는 경계를 초월하여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예전과는 다른 종류의 시민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이미 자신이‘세계의 시민’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미국의 혁명 이론가들은 200여 년 전‘내 조국은 세계다’라고 선언했다.

꿈 같이 들리는 이런 정체성은 지난 몇 세대에 걸쳐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유명 정치 지도자들이 일깨워주었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몇몇 위대한 과학자들이 지지했다.

세계 시민 의식이란 개념은 인류 문화에 오랫동안 깊이 자리 잡아 온 개념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모순이 되는 것은 지구상의 약 70억 인구 중 실제 법적으로 세계의 시민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통용되는 세계 여권을 지닌 사람은 한 명도 없으니 우리는 세계 시민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세계 시민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세계시민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위협적인 기후 변화는 물론 대기 오염과 식품 및 식수 속의 유해 물질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 등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위기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 않은가? 최근 이웃나라 일본의 원전 문제는 이의 심각성을 더해 한국인의 삶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떤 문제에 본질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소문에 의하여 행동을 하는 우리 국민들의 태도는 이를 더욱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제 일본은 원전의 문제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고 정보를 공개하면서 다른 나라와의 협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방성이 요청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피부가 까맣고 어떤 사람은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분명한 현실 앞에서‘우리는 모두 하나’라고 믿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 얼굴도 본 적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으며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내린 결정과 그들의 행동에 의해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들 또한 우리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삶의 안녕과 생존은 이러한 현실을 깨닫고 세계 시민으로서 자각과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데 달려 있다. 인류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인간은 눈과 지성, 그리고 마음을 열어 손을 내밀 수도 있고 또는 모두 닫아버릴 수도 있는 양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서로 의지하는 평화로운 글로벌 문명을 만들 수도 있고, 쪼개고 분리하여 끝없는 분쟁의 세계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일어난 지진 발생을 통한 원전 사태의 심각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나라는 우리와 경계를 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 그리고 일본과의 친밀한 교류를 통하여 우리에 대한 위협 요소를 제거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머리를 이러한 생각으로 바꾸어가는 교육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좋은 지구촌 시대에 다양하고 좋은 의미를 주는 것들을 즐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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