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고> 계곡의 법칙, 백운산 제1기 주부탐방단 활동을 마치며
<탐방기고> 계곡의 법칙, 백운산 제1기 주부탐방단 활동을 마치며
  • 광양뉴스
  • 승인 2015.12.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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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광양YMCA 주부탐방단 부반장

어느날 주변 지인으로부터 ‘2015. 계곡의 법칙 광양 백운산 주부탐방단’에 대해 소개를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첫 만남부터 지각을 해서 미안한 맘으로 강의실에 들어섰지만, 미안함도 잠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에 즐겁고 강의내용도 정말 재미있었다.

진상면에 살고 있는 나는 진상에서 광양YMCA 사무실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저녁시간의 외출이 결코 아깝지 않았다. 거리가 멀다고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아닌 거리가 멀어도 마음이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백운산 바로알기의 정다임 선생님의 백운산 관련 강의는 백운산에 자생하는 수많은 희귀종 야생화와 구석구석의 아름다움, 광양 백운산이 우리 시민들이 지켜야 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임을 일 깨워 주었다. 우리들이 놓치기 쉬운 산행법 중 산행하며 무심코 들고 다녔던 스틱의 사용법을 알게 해주고, 백운산을 알리기에 앞서 전국의 백운산을 탐방하고 공부하신 열의와 책임감은 본받아 마땅하다 느꼈다.

SNS 활용기법의 김영균 선생님의 열띤 강의는 잠자고 있던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의 기능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SNS를 활용해서 성공한 사례를 들으며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나만의 것을 많은 사람과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대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짧은 시간에 하기엔 다소 어렵고 까다로운 글쓰기 수업을 재미있게 풀어 주신 이성훈 선생님과의 시간 또한 소중한 순간이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글쓰기 강의를 듣고 자신감이 생겨서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론적으로 배운 교육을 통해 주부탐방단 1차 캠프를 시작할 때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되었고 캠프 중 미션수행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팀원 간의 단합이 가장 좋을 때였고, 미션수행 1등을 위해 열심히 뛰며 웃었던 장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길 안내를 위해 설치 된 깃발을 보며 많은 수의 깃발을 확보한 팀이 우승이라 생각하고 다른 팀보다 먼저 잡기 위해 뛴 결과 4개의 깃발 중 3개의 깃발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결과 적으로는 길안내 용도였고 다른 팀들이 길을 찾아오는데 어려움을 주었던 에피소드가 웃음을 자아낸다.

탐방단원을 위해 열심히 요리하신 김진환 부장님의 만찬은 감격스러웠다. 주부들이 항상 만들기만 하다가 준비해 주신 음식을 먹기만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부장님이 늘어놓은 주방을 뒷마무리 하면서 내가 정말 힘들었다는 건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래도 탐방단원들을 위한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뒷마무리를 해서 기뻤다.

백운산의 4대 계곡을 팀별로 나누어 현장 활동을 실시하며 팀원들과 사진 찍기, 영상 만들기, 글쓰기, 탐방일지 작성하기 등 교육 받은 대로 하기에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모두 함께 만들어 낸 것이 정말 뿌듯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희생이 조금 더 있었다면 서로가 웃으며 마무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안타까웠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본인의 선택이니 만큼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광양 백운산의 멋진 주부탐방단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랗고 빨간 단풍아래에서 세수도 안한 부스스한 모습으로도 카메라 렌즈를 향해 활짝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의 편안함 때문이었으리라. ‘2015.계곡의 법칙 광양 백운산 주부탐방단’을 통해 백운산에 대해, 광양의 관광자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광양의 볼거리를 이런 기회를 통해 계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광양 백운산 7코스의 탐방로는 진입로 부분만 보완이 된다면 오솔길과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는 등산로로 많은 산행객을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끝으로 광양YMCA 주부탐방단을 위해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 김진환 부장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