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전훈, 광양에서 구슬땀 흘리며 실력 마음껏 키우겠다”
“동계전훈, 광양에서 구슬땀 흘리며 실력 마음껏 키우겠다”
  • 이성훈
  • 승인 2016.02.12 19:11
  • 호수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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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차 광양에 온 중국‘연변 U-17세 축구팀’

동계전지훈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가운데 중국 연변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광양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왕선재 감독이 이끄는 연변 유소년 축구단은 지난 1일부터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시작, 오는 3월 14일까지 전지훈련 차 광양에 왔다. 이들은 40여일 이상 광양에서 머무르며 실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연변 유소년 축구단이 전훈 장소를 광양으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나 올해는 광양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번 중국 연변 유소년팀의 광양 방문은 겨울철 온화한 기온과 잘 갖춰진 체육 시설 등 지역 전지훈련 여건을 잘 알고 있는 왕선재 감독이 선택한 것이다.

왕선재 감독은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감독 시절 동계훈련을 위해 광양에 자주 왔다. 왕 감독 자신도 광양의 조기축구 클럽에서 활동하는 등 광양과 인연이 깊다. 왕 감독은“광양은 눈도 자주 오지 않고 날씨도 아주 따뜻해 동계 전훈 장소로 최적”이라며“광양을 자주 오고 잘 알고 있어서 전훈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 전훈 차 광양에 온 연변 유소년 축구단은 왕선재 감독, 한광화ㆍ정영학 코치를 비롯해 선수 26명 등 30여명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연변 U-17세 축구팀은 중국 부덕프로축구단 소속 유소년(연길시 U-17세) 팀으로 2/3는 조선족, 1/3은 한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광양에 온 선수들은 현재 중3인데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가을 학기제여서 선수들은 오는 8월 고등학생이 된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연변 FC가 중국 슈펴리그에 승격해 유소년 지원에도 큰 덕을 보게 됐다. 왕 감독은“우리 선수단 실력을 보면 중3보다는 높고 고등학교 저학년 수준 정도 된다”면서“한국 고교 축구팀에 비교하면 실력 차이가 조금 있지만 전망은 아주 밝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선수단을 맡고 있는 왕선재 감독은 현재 중국 연변 자치구 6개 시 유소년 총괄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왕 감독은 이곳에서 코치들도 지도하고 유소년 팀들을 순회하며 선수들 훈련도 체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연변 유소년 선수단 올해 목표는 하위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연변 유소년 축구 32개팀이 상위리그와 하위리그로 나눠 리그전을 펼치는데 올해는 하위리그에서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왕 감독은“선수들의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에 이번 동계전훈은 우리들에게 정말 중요한 기간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오는 17일부터는 열리는 제18회 백운기 고교축구대회 주요 경기를 살펴보면서 경험도 쌓을 계획이다. 왕선재 감독은 “백운기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이 배울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주요 경기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왕 감독은 이어“올해는 일정이 맞지 않아 백운기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내년에도 광양으로 전지훈련을 온다면 번외경기라도 참가해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루나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왕 감독은“호텔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선수들이 아주 좋아하고 만족하고 있다”며“호텔에서도 선수단에 친절을 베풀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광양시와 체육회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서 훈련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며“요즘 날씨가 정말 따뜻해 전훈 장소를 광양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보였다. 

왕 감독은“광양시와 체육회 덕택에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내년에도 광양을 다시 찾고 싶고, 이번 동계 전훈을 통해 선수들 기량이 부쩍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