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경쟁력 강화, 이제는 SNS가 입소문을 내는 시대”
“농촌 경쟁력 강화, 이제는 SNS가 입소문을 내는 시대”
  • 이성훈
  • 승인 2016.02.12 20:50
  • 호수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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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마트소셜연구회, SNS 통한 스토리텔링 재능기부 … 온라인 통해 농촌 마케팅 확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사회 저변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SNS를 통한 마케팅 강화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SNS를 통한 농촌 마케팅이 지역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스마트소셜연구회(회장 김영균ㆍ이하 스소연)가 그 주인공이다.

스소연은 트위터ㆍ페이스북ㆍ구글ㆍ스마트 기기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교육 및 컨설팅을 하고 전략 설계를 통해 지역의 자생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2012년 출범한 스소연은 보편화된 SNS가 일반적으로 단체 친목이나 사생활을 중심으로 개인을 홍보하는 사적인 영역을 넘어 공공성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지역에 있는 SNS 전문가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이 아닌 공익적인 목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해보자는 논의를 2011년부터 꾸준히 해온 끝에 그 다음해 출범했다. 스소연은 현재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교육, 농민들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며 농촌 현장에 새로운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김영균 회장은“지역 협업과 공유를 통해 상호유익을 도모하고 더나가 인류평화에 증진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라며“실질적으로 우리 단체는‘공익’을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소연은 실질적으로 지역사회 계층과 소외계층, 열악한 중소기업체들의 소셜 적용을 통한 기업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판매에 SNS를 접목시켜 직거래 장터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이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SNS 전문가들만 10여명 이상, 재능기부 통해 농촌 지원

스소연 회원들은 100여명이며 현재 15명의 이사들이 강의를 맡고 있다. (주)승리엔지이어링 전무인 김영균 회장은 카카오마케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시골사람들 대표인 최학룡 부회장은 구글 및 페이스북 전문가이다. 지리산자연밥상 대표 고영문 이사는 농사짓는 마케터로 소셜 영농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윤 이사는 장흥으로 귀농한 농업인인데 파워블로거로 홍보를 맡고 있다.

김등원 이사는 광양사랑병원 전산실장으로 근무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동영상이 전문이다. 문형식 이사는 광주 MBC 별밤지기로 활동했던 방송국 DJ다.

팜파티 진행 및 동영상, 스토리텔링 강의를 맡고 있다. 이정기 이사는 사업계획을 교육하며 이그나이트(5분 동안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 행사 기획의 달인이다.

김영균 회장은“강의하고 있는 이사 외에도 회원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등록하지 않은 회원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소연,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스소연은 현재 지역리더 그룹 운영을 통해 지역핵심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거점 지역별 그룹을 결성해 운영을 지원하고 핵심 리더를 양성하는데 광주포럼은 담양, 화순, 해남, 완도, 순창, 정읍, 김제가 한 그룹이다. 운영지원은 최학룡ㆍ문형식 이사가 맡고 있다. 광양지역은  광양, 하동, 고흥 등이며 김영균ㆍ김등원 이사가 담당한다.

구례지역은 구례, 남원, 함양, 거창 등으로 고영문 이사가, 장흥지역은 강진, 장흥 등이며 이윤 이사가 맡고 있다. 김영균 회장은 “산청, 의성, 하동 등은 신규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지역을 담당하는 이사들은 정기적으로 재능나눔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각 지역에서 SNS에 적극적인 농업인들에게 원격지원 및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지역그룹을 활성화 시키고 농민들이 실질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통한 농촌 마케팅 효과 ‘톡톡’

스소연이 거점지역별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농촌 마케팅 강화다. 이를 위해 주 1회 주경야독 강좌 운영하고 있다. 강좌 내용은 고객과 소통하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농촌 콘텐츠 교육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강사들은 특히 수시로 원격코칭 및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창의적인 스토리를 개발, SNS 활용으로 관계형성 및 입소문 즉‘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더욱 중요시되는 요즘 농촌스토리텔링에 인문학강의도 도입 중에 있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인문학 교육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영균 회장은“귀농ㆍ귀촌을 꿈꾸는 강사를 초빙해 재능 나눔 강좌 마련, 온라인 마케팅에서 인문학 강의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서 농촌 마케팅이 더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지역별 팜파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소통ㆍ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팜파티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와 참여로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고 있다.

SNS를 통한 영호남 교류

스소연의 활동 중 특히 주목할 것은 영호남 교류 활동이다. 영호남 교류 사업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SNS를 통한 농산물 마케팅에 영호남 교류를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광양과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뿌리를 내린 팜파티는 이제 그 영역을 영남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역 분포도를 살펴보면 광양, 순천, 담양 등 호남에서 시작해 경남 거창ㆍ함양ㆍ하동, 경북 의성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김영균 회장은“영호남 지역 팜파티를 상호 방문하면서 꾸준히 교류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이를 통해 각 지역 농산물 마케팅을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연구하면서 저절로 화합의 장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스소연이 약 5년간 활동하면서 SNS를 통해 영호남 농민들을 연결시켜주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것은 큰 보람”이라며“민간 외교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더 뿌듯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스소연에 소속된 강사들이 전국적으로 최고 강사진으로 꾸려져 강의료가 상당하다”면서“하지만 지역 농민들을 돕는 차원에서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심히 뛰어보니…교육받은 농민들 함박웃음

스소연의 이러한 활동은 성과로 나타났다. 수년 간 지속적인 지역그룹 운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 그동안 구례에서 200회 이상, 광양과 광주에서 각각 180회 이상, 경남 함양 60회 이상 등 적게는 수십회, 많게는 수백회 지역그룹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농민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북 정읍의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 씨는 카카오스토리 운영만으로 2014년부터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남 함양의 곽부선 농부는 스토리채널, 옐로아이디를 통해 고객 1만 6000여명을 확보했다. 구례 고영문 농부는 SNS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및 바이럴마케팅으로 소득이 대폭 늘었다. 담양 신명수 농부는 카스, 페이스북을 통해 꾸러미 상품을 판매하고 개인 및 주위 농산물 판매함으로써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브랜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소셜수다, made 人 지리산, 3·8점빵, 섬진강 매화나루, 담양의 아침, 이야기를 파는 점빵, 햇빛을 즐기는 농부, 금자의 전성시대 등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밖에 공동마케팅 성공사례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SNS 스토리마케팅을 통해 농민들의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스소연은 이런 활동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말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지식정보화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쇼핑몰 구축, 지역별 프리마켓 활성화 목표

스소연이 앞으로 농촌 발전을 위해 할 일은 더욱더 많다.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 일단 목표인데 소셜수다 사람들의 팀블로그와 SNS를 연동해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그것이다. 김영균 회장은 “앞으로 팀 블로그를 통한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고 쇼핑몰로 발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역별 프리마켓 활성화도 중점 과제다.‘made 人 지리산, 3·8점빵’을 시작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농사짓기 체험+가공 체험+오프라인 꾸러미 판매까지 연결해 6차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새로운 시도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공동으로 박스, 박스테이프, 기타 등을 만들어서 꾸러미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SNS 미개척 지역 발굴 및 지원도 스소연이 중점 추진해야할 과제다.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는 지역을 발굴해 SNS를 접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며 각 지역 팀 리더 발굴 및 지속적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매년 말 SNS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농가를 초대해 성공스토리를 발표하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성공자들과 방청객들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개최 이벤트를 방송사, 중앙 언론사 등 중앙 미디어에 노출시켜 SNS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