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타운 상인들, 설 앞두고 황당 사기 피해
먹거리 타운 상인들, 설 앞두고 황당 사기 피해
  • 김양환
  • 승인 2016.02.19 20:47
  • 호수 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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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 사칭 30대 … 돈 빌려 낼 준다 속이고‘줄행랑’

회사직원을 사칭해 돈을 빌렸다가 갚지 않고 그대로 도주하는 사건이 상가들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 명절을 앞두고 포스코 연관회사 직원을 사칭, 관내 식당에서 10~20만원을 빌려달라며 착복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5일을 전후해 중마동 먹거리타운 일대 식당 20여 곳에서 30대 남성이 00회사에 다니는데 급한 일이 생겨 돈이 필요하니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고 속인 뒤 가로챘다.

돈을 주고 수상히 여긴 식당 주인들이 서로 연락해 본 결과 상당수의 식당들이 똑 같은 수법에 속아 돈을 준 것으로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업체는 20여 곳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식당 주인들은 모여 서로의 피해 사실을 알고 이 남성에게 돈을 되돌려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하자 개별적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조사를 받았다. 일부 상인들은 피해 금액이 적어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식당 주인은“지난 5일 오전 모 회사에 다닌다는 젊은이가 식당으로 찾아와 지갑을 잃어버려 고장난 차를 수리해야 하니 20만원을 빌려주면 내일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다”며“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회사 직원들은 고객이기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대다수의 식당들도 고객 유치 차원에서 선뜻 빌려주는 바람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양경찰은 피해 상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현재 수사 중에 있어 정확한 것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