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우리의 작은 관심
<안전제일>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우리의 작은 관심
  • 광양뉴스
  • 승인 2016.02.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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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열 광양소방서장

“삼년 묵은 말가죽도 오롱조롱 소리 난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봄이 되면 만물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하고,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오가는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어붙었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과거 사례들을 보면 공사장, 옹벽, 절개지 등에서 한파로 인한 동결과 융해현상의 반복으로 지반약화와 안전수칙 미 준수 등으로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봄철에는 산림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 소각행위로 말미암아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매년 해빙기에 안전위험이 상존하는 건축현장 등에 안전대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위해 많은 소방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조그만 관심을 갖고 함께한다면 이러한 사고도 충분히 막을 수 있기에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굴착된 공사장은 해빙기에 지하수의 유입 등으로 지반이 연약해져 붕괴위험이 증대되고 주변 도로나 건축물은 지반침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접근 금지를 위한 표지판 및 안전팬스를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실시해야 한다.

도로변 낙석지역이나 절개지의 경우 토사가 융해되면서 지반약화로 붕괴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위험안내표지판을 설치해 2차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가옥의 축대 또는 옹벽의 경우 해빙기에 토압의 증가로 지반침하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하고, 함부로 호수가나 강가에서 얼음낚시나 이와 비슷한 얼음위에서의 활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우리주변에서 각종 위험요인을 발견 즉시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소방서, 읍면동사무소나 시 재난관리부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하여 2차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잊어서 안 될 것이다.

소방기관에서는 각종 사고로 인한 피해절감을 위해 매년(3.1~5.31/2개월간) 봄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상황별 합동소방훈련 실시와 수난사고 대응을 위한 수난구조훈련, 산불 예찰·감시활동 등 다양한 사고예방활동 추진으로 대응능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최상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웃과 가족을 지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지름길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