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믿을 수 없어 … 숙의배심원제 도입해야”
“여론조사 믿을 수 없어 … 숙의배심원제 도입해야”
  • 이성훈
  • 승인 2016.03.11 20:18
  • 호수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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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예비후보 합동기자회견, 경선방식 개선 촉구

 국민의당 전남 동부권역 예비후보들이 숙의배심원제 경선방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숙의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조사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불공정한 경선이고 여론조사 또한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숙의배심원제란 후보자들간과 배심원들간 심층 토론을 거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방식이다.

 국민의당 광양ㆍ구례ㆍ곡성 선거구 김현옥ㆍ남기호ㆍ서동용ㆍ최유성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 여수, 순천,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은 지난 9일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방식 개선을 주장했다.

 이들은“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전남지역의 숙의배심원제 경선방식’의 채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조사방식을 주장했던 일부 중진의원의 망동은 경쟁력 있는 정치신인을 발굴하겠다는 국민의당 창당취지를 망각하는 행위이고 지역민의 참정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비후보들은“특정후보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출마이래로 계속 불법적인 사전선거운동을 벌여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였다”며“또 다른 특정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방식이 마치 당론인 양 호도하는 일부 의원들의 무책임한 언동에 부화뇌동하고 특정 공간에 수 십대의 착신전화를 연결시켜 놓은 불법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이러한 불공정 경선방식은 정치신인 모두를 출발선상에서부터 불이익을 주는 불공정 경선방식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곡성군이 광양 선거구에 편입된 것과 관련 예비후보들은“곡성군민들은 후보들 이름도 알지 못하는 유권자에게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택할 처지에 놓였다”며“이는 곡성군 유권자의 참정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중앙당 공심위가 숙의배심원제를 채택한 것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한다”며“각 선거구 별로 모든 예비후보자가 참여하여 지역유권자들의 공정한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과 절차에서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옥 예비후보는“응답률이 1~4%에 불과한 여론조사가 어떻게 지역민의 의사를 대표할 수 있겠느냐”며“국민의당이 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공정한 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유성 예비후보는“여기 모인 우리들이 특혜를 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모두에게 동등하고 공평한 기회를 줘서 깨끗한 경선을 치르자는 것이 우리들의 주장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광양ㆍ구례ㆍ곡성 선거구 예비후보들은 최근 공정 경선을 통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현옥 예비후보는“말 그대로 ‘공정 경선’일 때 약속은 지켜질 수 있는 것”이라며“지금처럼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한다면 약속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후보 선정 방식을 놓고 경우에 따라 일부 예비후보들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