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53> 영화감상문
박옥경의 논술교실<53> 영화감상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03.18 20:07
  • 호수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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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갓파란 일본의 강, 바다, 호수에 사는 도깨비의 이름이예요. 어느 나라나 재미있는 도깨비나 요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갓파 쿠와 여름 방학을’도 이런 것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인데 재미있을 뿐 아니라 교훈도 주어서 꼭 보기를 권해요.

  영화 감상문을 쓸 때는 독서 감상문처럼 내용 이해와 주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머릿속에 주제가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보면 도움이 돼요. 새로 알게 된 점, 교훈 등은 당연히 써야 하고요.

  박세진 학생은 주제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보았기 때문에 내용이해와 주제 찾기를 잘했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기 전에 정보를 알고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르겠죠.

  음악이나 영상, 색상, 장면의 바뀜, 표정과 말씨, 배우와 감독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알고 쓰기를 바래요.

<영화감상문>                                    
벌교초등학교 4-3 박세진

 방학에는 영화를 많이 본다. 나는 이번 방학에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이 애니메이션은 2008년에 상영된 것이지만 나는 이제 보게 되었다. 몇 번 봐도 너무 재미있다. 주제는 ‘환경 파괴를 하지 말고 잘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갓파 쿠이고 코이치가 구로메강이라는 곳에서 화석에 있는 쿠를 발견하여 보호한다. 쿠는 몸이 초록색이다.

  늪에 살기 때문에 그렇게 그린 것 같다. 하지만 나라면 파란색으로 그릴 것 같다. 왜냐하면 파란색 계열로 그리면 물가에 산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머리털은 갈색이고 머리 가운데에 머리 접시가 있다. 꼭 머리털이 한 쪽만 다 빠져 버린 것 같다. 그리고 눈이 아주 크고 물갈퀴가 있고 입이 오리 같다. 쿠는 씨름을 좋아하여 코이치의 여동생 히토미와 대결하여 이기고 아빠에게도 이긴다.

  아빠가 쿠의 머리 접시에 축하주를 부었더니 쿠는 취해서 동요를 부르다가 기절하였다. 가족이 모두 잘 때 쿠는 강아지 아찌와 텔레파시로 이야기 한다. 그 장면은 너무나 신기하였고 시간이 밤이고 비까지 와서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코이치와 쿠는 옛날부터 갓파가 많이 살고 있는 도노라는 곳에 갓파를 찾으러 간다. 나라면 이렇게 환경이 많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갓파가 이미 사라졌을 거라고 포기하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코이치가 참 대단해 보인다.

  거기서 집을 지키는 신령을 만나는데 작고 피부가 흰 모습이 나는 살짝 무서웠다. 코이치 집에 갓파가 산다는 것을 알고 기자들이 몰려들어 코이치 아빠는 방송국 출연을 결심한다.

  어떤 학자가 조상의 유물이라면서 갓파의 팔을 내놓았는데 그것은 바로 쿠의 아빠 팔이었다. 사무라이에게 팔을 잘리고 죽었기 때문에 쿠는 바로 아빠 팔이라는 것을 알았다.

  쿠는 그 팔을 들고 아찌 등을 타고 강으로 간다. 그러나 강으로 가는 길을 몰라 헤매다가 아찌는 차에 부딪쳐 죽고 만다. 쿠는 탑에 올라가 죽으려고 하지만 쿠의 아빠가 용이 되어 비를 내려 준다. 얼마 후 요괴의 편지를 받은 코이치가 쿠를 택배로 보낸다. 그 요괴는 사람으로 변신하여 살아가는 나무의 신령이었다.

  피부가 빨갛고 돼지 같기도 하다. 너무 못생겼다. 나는 술에 취한 쿠의 얼굴이 생각 나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나무 신령은 쿠에게 마음껏 놀라고 했다. 그곳은 맑은 냇물과 많은 나무들과 꽃들이 아름답게 어울린 곳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일본에는 여러 가지 신기한 신령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환경을 잘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환경이 파괴되면 자연도 파괴되고 우리가 좋아하는 동물과 식물도 볼 수 없게 된다. 쿠와 같은 신기한 갓파도 없어진다.

  쿠의 아빠는 늪을 개발하지 말고 보존해달라고 부탁하다가 사무라이에게 죽었다. 재미있고 신기하고 교훈을 주는‘갓파 쿠와 여름 방학을’을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