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가뭄 극복을 위한 우리의 자세
  • 광양뉴스
  • 승인 2016.03.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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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성 K-water 여수권관리단 고객지원팀장

 지난 일주일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인공지능과 인류의 대결 구도로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알파고의 4대1 승리로 막을 내린 이 대결은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기상예보, 주가분석 등 사회전반에 걸친 고도화된 인공지능의 활용 가능성을 대두시켰다.

 고도화된 인공지능이 활용된 기상예보는 우리가 태풍, 홍수,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기여하고, 체계적인 물 관리 및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완벽한 기상 예측 시스템도 기상상황과 환경을 통제할 수 없고, 물 부족과 가뭄해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머지않은 미래에 전 세계는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물이 석유보다 비싼 ‘블루 골드(Blue Gold)’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다. 따라서 수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개인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42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던 지난 2015년, 보령댐의 저수율이 18%까지 내려가고 제한급수에 들어갔던 충남 서부지역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물 사용량 20% 절약, 보령댐 도수로 연결, 물 절약 캠페인, 절수지원금 제도 등 주민, 정부, 지자체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가뭄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모두가 물 절약에 동참하는 것이다. 최근 광주ㆍ전남 지역에 가뭄 해갈을 위한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는 미래의 안정적인 물 공급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이상기후는 극심해지고 있고, 최근 몇 년간 마른장마로 인해 강수량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ㆍ전남도 하나가 되어 물 부족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양치컵, 설거지통 사용으로 수돗물 사용 줄이기,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빗물 재활용 등 간단한 실천으로 물도 절약하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

 오는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