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제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약속 좀 지켜라"
"정치인들, 제발 민심을 제대로 읽고 약속 좀 지켜라"
  • 광양뉴스
  • 승인 2016.04.08 19:26
  • 호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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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특집]유권자에게 듣는다

4.13 총선이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오늘도 지역 곳곳에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 7명과 선거 운동원들이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부지런히 시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인사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고개를 꼿꼿이 세우던 정치인들도 선거 때만 되면 어쩔 수 없이 시민들에게 고개를 푹 숙입니다. 정치인들의 목숨이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시민들 위에 군림합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제발 이런 추태는 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13일 밤이 되면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올 것입니다. 시민들은 당선자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 광양신문이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밑바닥 민심을 한번 들어봤습니다. 당선자뿐만 아니라 정치 지망생들, 그리고 현직 정치인들도 밑바닥 민심에 귀를 기울이시고 가슴에 새기길 바랍니다.  


김향임(41·보육교사)

아이들에게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교사대 아동비율을 줄여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과 안전사고 방지 등 세심한 보살핌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불필요한 서류를 간소화해 그 시간에 영유아와의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




김일부(77·주차관리원)

얼굴에 힘주고 비리하지 말고 참신하고 깨끗한 정치했으면 좋겠다. 특히 노인 일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달라. 계약직이나 단순 노무직도 좋지만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고 살면서 쌓아온 전문 지식을 살리고 경험, 지혜 등을 후세에 전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강성중(67·식당운영)

저마다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내세운 공약만 잘 지켜도 좋겠다. 뽑아달라고 할 땐 철썩같이 약속하고 돌아서면 나몰라라 한다. 거짓말과 국민을 우롱하는 작태에 신물이 난다. 이번에 당선된 정치인은 부디 공약사항 그대로만 해줘도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최성일(39·정육점운영)

경제 활성화가 먼저다.  광양의 경기 침체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다. 거기에 대형 매장들이 소상공인의 영역을 침범하다보니 살기가 더 힘들다. 근로자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OECD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던데, 대형 매장과의 상생방안을 찾아줬으면 좋겠다.
 


김서현(24·대학생)

순천 등 인근 도시와 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한 점이 많다. 특히 대중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 이를 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 졸업해도 취직할 곳이 없어 힘들다. 청년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달라. 청년 주거문제나 반값등록금도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달라.




이혜영(31·주부)

서민들이 열심히 사는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건강한 나라를 만들어달라.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많이 낳고 잘 키울 수 있도록 출산과 보육,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달라.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막대한 돈을 사교육에 쏟아붓는 교육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
 



오경헌(38ㆍ광양읍 용강리)

유세를 듣고 집에 온 공보물을 보면서 과연 이런 공약들을 모두 다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당선되신 분은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에게 했던 약속들을 임기 동안 꼭 지켜야 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어 달라.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
 



김아현(35ㆍ광양읍 칠성리)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지 10년 정도 됐다. 아이가 초등학생인데 저도, 우리 아이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차별받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당한 권리 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학생들이 편견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다문화 정책에 귀 기울여 달라.
 

강현희(28ㆍ광양읍 우산리)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친구가 많다.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달라. 장기 불황으로 여전히 자영업자들의 삶이 빠듯하다.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삶을 더 살펴보고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해달라. 선거때만 고개 숙이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김한칠(71ㆍ광양읍 덕례리)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LF 아웃렛을 비롯해 목성지구, 세풍산단 등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광양ㆍ여수ㆍ순천이 공생 관계를 맺고 서로 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대립과 경쟁보다는 화합을 통해 윈윈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당선자는 노력해야 한다.
 

안미진(39ㆍ광양읍 용강리)

다자녀 가정에 대한 보육정책에 힘써야 한다. 현재 지원하는 양육비로는 기저귀, 분유 사기도 빠듯하다. 어린이집 보내기 전까지 규칙적으로 지원하게 해주고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도록 노력해달라. 시간제 돌봄서비스 확대도 필요하다. 급할 때는 맡길 곳이 없어 난감할 때가 많은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심정을 대변해 달라.
 




황찬우(51ㆍ봉강면 구서리)

사회가 어르신들을 부양하는 시대이다. 어르신들에 대한 다양한 복지정책이 있지만 여전히 소외받는 분들이 많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 시설에 계시는 어르신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쏟아 달라. 시설에 계시다는 이유로 노인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 용돈 정도는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