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의 전통, 물회 전문점‘남해 축항횟집’광양 재상륙
48년의 전통, 물회 전문점‘남해 축항횟집’광양 재상륙
  • 김보라
  • 승인 2016.04.08 19:29
  • 호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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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은 시원한 얼음육수 물회로 싸~악!

새콤달콤하면서도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한 입이면, 따스한 봄 햇살에 나른함이 몰려오는 춘곤증이야 이내 안녕이다. 육수와 속 재료에 따라 전국 팔도 수많은 물회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육수 자체를 얼려 간간하고 깊은 맛을 좋아하는 전라도 입맛에 맞춘 진짜‘남해 축항 물회’가 광양에 재상륙했다.

중마동 e-편한세상 뒤 공영주차장 인근에 지난 3월25일 문을 연‘남해 축항횟집’은 48년 전인 1968년 시작해 3대째 손맛을 지켜온 남해의 대표 물회 맛집이 광양으로 본거지를 옮긴 것이다.

'남해 물회의 전국화'를 꿈꾸는 유성훈(47)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남해 축항 물회'를 소개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할머님과 어머님의 손길이 깃든 남해축항횟집 본점을 잠시 뒤로 하고 광양으로 터전을 옮겼다.

광어, 우럭 등 그날 가장 싱싱한 생선을 10년 이상 씨식초를 사용한 양념장에 버물린 후 육수 얼음으로 가득한 그릇 한 가운데 올리면 그 유명한‘남해 축항 물회’완성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구이’메뉴도 여느 집과는 달리‘활어’만을 고집한다. 유 대표의 어머니가 특별한 비법으로 직접 담근 전어젓갈, 갈치속젓, 낙지젓갈과 갓김치 등의 반찬도 별미다.

유 대표는“전국 팔도 물회를 다 먹어봤지만 물이 없는 물회는 남해 축항 물회가 유일하다”면서“회가 물에 둥둥 떠있는 것과 비릿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남해 축항 물회는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고자 육수 자체를 얼린 얼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육수 얼음이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새콤달콤한 회무침 양념과 어우러지며 전라도만의 감칠맛을 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남해 축항횟집’의 머슴을 자처하는 유 대표는“아무리 비법을 전수한다고 해도 48년 지켜온 손맛과 눈대중까지는 따라할 수 없기에 많은 광양시민들에게 남해 물회의 진수를 직접 전달하고자 모험을 걸었다”면서“한창 성업중인 남해, 진주와 준비중인 부산에 이어 순천과 광주까지도‘남해 축항횟집’의 명성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 791-9009, 010-5754-1718
위치 : 동광1길8(57786), 중마동 e-편한, 세상 뒤 공영주차장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