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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그래야‘잘 뽑았다’할 것 아닌가
[659호] 2016년 04월 15일 (금) 20:49:24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김양환 발행인

민심은 정인화를 선택했다.‘경륜과 인물론’을 앞세운 3선의 우윤근 보다는‘바꾸자’가 먹혔다. 선거 초반에는 우윤근이 앞서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바꾸자’는 여론이 바닥 민심이었다. 결국 접전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큰 표차로 정인화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여러 가지가 요인이 있지만, 그중 광주에서 불어오는 녹색바람을 막을 수 없었던 것이 우윤근의 패인이다. 우윤근이 초선 국회의원이 된 17대 탄핵바람처럼 정인화도 녹색바람을 타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광주를 쓸고, 전남에서 1석만 내 준 녹색바람은 태풍처럼 몰려왔다.

정인화는 곡성과 구례를 비롯해 광양시 전 지역에서 우윤근을 앞서, 개표초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곡성과 구례에서 비등한 표를 얻고 광양읍에서 정인화 우세, 중마동에서 우윤근 우세를 점치며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마동, 금호동, 광영동 등 유권자가 많은 동광양지역에서 정인화의 완승이었다. 우윤근은 광양시에서 골약동과 태인동 2곳에서 이기고 전 지역에서 패했다.‘바꾸자’는 녹색바람 앞에‘경륜과 인물론’은 맥없이 무너졌다.

그동안 광양은 1대국회의원 선거부터 9대까지 재선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까지는 광양사람들은 인물을 키울 줄 모른다는 자조가 많았다. 하지만 한 지역구에서 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가 9대부터 시작되면서 신민당의 박병효 의원이 9대에 이어 10대에 당선되면서 처음으로 재선의원이 탄생했다.

이어서 11대, 12대에 신순범 의원과 김재호 의원이 당선되면서 재선의원이 됐다. 하지만 여야가 각각 1명씩 2명이 당선되는 중선거구제에서 재선의 의미는 크지 않았다.

다시 소선거제가 시작된 13대에는 이돈만 의원이 당선됐고, 14대, 15대에 김명규 의원이 당선되면서 소선거구제에서 처음으로 재선의원이 됐다. 우윤근 의원은 17대에 당선된 뒤 비교적 쉽게 19대까지 3번 당선되면서 광양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3선 의원으로 탄생했다.

우윤근 의원은 다선의원으로 법사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광양정치사의 이정표를 써왔지만, 4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했다.

국민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장악하면서 기존의 지역정치 구도의 변화가 상당수 예상된다. 광양지역도 도의원과 상당수의 시의원이 더민주당 소속이어서 앞으로 국민의당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국민의당은 아직 꾸리지 못한 당 조직을 구성할 것이고, 여기에 시도의원들도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소속인 정현복 시장의 행보도 궁금하다. 어떤 식이든 국민의당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당연히 국회의원과 공조해야 하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상호 협력하겠지만,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입당 등의 적극적인 행보도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따라서 이렇게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정가를 정인화 당선인이 어떻게 잘 만들어 나갈지가 임기 시작의 첫 번째 과제라고 볼 수 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된 지역의 정서를 갈등보다는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인화 당선인은 광양시부시장, 경제자유구역청 등 행정에서 많은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지역에 무엇이 필요하고, 지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에 귀기우리고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래야만‘잘 뽑았다’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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