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획<1> 농촌은 이제‘6차산업’의 시대…‘SNS’전략 잘 세우면 농산물 마케팅 효과‘쏠쏠’
기 획<1> 농촌은 이제‘6차산업’의 시대…‘SNS’전략 잘 세우면 농산물 마케팅 효과‘쏠쏠’
  • 이성훈
  • 승인 2016.04.15 20:52
  • 호수 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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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용 최대 효과 … 농민 소비자 1대1 소통, 관광 알리기에도‘장점’

1. 광양시 농업 마케팅 현황 및 SNS를 통한 농업 마케팅의 중요성
2. 순창 세실농원의 SNS를 통한 오미자 판매
3. 구례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지리산 유정란 마케팅 성공 사례
4. 정읍 양형두 씨의 SNS를 통한 복분자 판로 확보
5. 담양 신명수 씨 농가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마케팅 전략
6. 경남 함양 곽부선 지리산반디불이 농가의 성공 비결
7. 경남 거창‘거창한 윤선생 사과’SNS 마케팅 비결
8. 광양시 농특산물의 SNS 확보 방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는 이미 우리 삶속에 깊이 파고들어 있다. 오히려 SNS를 자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날 정도로 SNS를 통한 소통은 이제 삶의 일부인 시대가 온 것이다. SNS는 이제 소통의 창구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농총에서도 SNS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TV나 신문을 통해 광고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트위터ㆍ페이스북ㆍ구글ㆍ스마트 기기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시대가 온 것이다.

 

6차산업의 밑바탕‘SNS’

  농촌도 6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SNS 마케팅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먼저 SNS 마케팅을 설명하기 전에 ‘6차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농업도 이제는 6차산업 시대인데 6차산업이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 판매, 문화ㆍ체험ㆍ관광ㆍ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표 참고>

  이러한 6차산업은 농업농촌 창조경제의 대표적 체계 입니다. 창조경제는 박근혜정부 핵심 정책으로‘창의력 및 상상력과 과학기술, ICT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과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이다.

  농업생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 하면 다양한 형태의 가공 상품(식품, 의약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과 관광 체험 서비스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곳이 청양의 알프스마을 입니다. 농촌지역이라면 존재하는 일상 적인 자원에 상상력을 더해 지원 없는 순수 자립형 축제를 만들었다. 동일 장소에서 여름과 겨울에 각각 ‘여름철 세계 조롱박 축제’와‘겨울철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등을 통해 지역만의 흥미로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만들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6차산업이 농가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에는 6차산업이 내포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 있다. 원료가 되는 생물이나 자원이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개념이다.

  알밤을 예를 들면 하 상품의 경우 kg당 100원에 판매된다고 하자. 하품의 경우는 수요처가 없기 때문에 거의 버려지거나 헐값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공수요가 생기면 100원에 판매되던 알밤은 500원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하품의 알밤 40kg은 4000원에서 2만원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실제로 부산물이나 버려지던 자원의 경우 수요처가 생기면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거나 거래가격이 상승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전분을 만들게 되면 하품 40kg은 8만원의 수익을 가져다주게 된다. 밤 40kg으로 전분 4kg이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분은 kg당 2만원에 팔린다. 좀 더 나아가서 밤묵을 만들게 되면 총 16만8000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전분 4kg으로 밤묵 48kg을 만들 수 있고, 밤묵은 kg당 3500원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보면 4000원에 거래되던 등외품 알밤이 전분이 되면, 8만원의 매출로, 밤묵이 되는 16만8000원의 매출로 전환되게 되는 것이다. 만일 알밤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면 여기에 부수입은 더 증가한다. 밤 껍질을 천연염매제로 활용한다면 또 다른 체험 관광상품이 만들어 진다. 좀 더 발전시켜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밤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다면 관련 농가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의 농업 6차 산업화 추진배경에는 농촌지역주민 주도로 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용해 2,3차 산업과 연계해 창출된 부가가치ㆍ일자리가 농업ㆍ농촌으로 환원돼야 한다는 것이 6차산업의 핵심이다. 이런 6차산업의 밑바탕에 바로 ‘SNS'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농촌지역에 자리잡은 SNS 마케팅

 

  현재 광양을 중심으로 호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 (사)스마트소셜연구회(회장 김영균ㆍ이하 스소연)가 SNS를 통한 농촌 마케팅이 지역에서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스소연은 교육 및 컨설팅, 전략 설계를 통해 지역의 자생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로 현재 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을 교육, 농민들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며 농촌 현장에 새로운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스소연은 특히 농산물 판매에 SNS를 접목시켜 직거래 장터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이 농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스소연이 농민들을 대상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스토리텔링을 통한 농촌 마케팅 강화다. 이를 위해 주 1회 주경야독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좌 내용은 고객과 소통하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농촌 콘텐츠 교육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강사들은 특히 수시로 원격코칭 및 마케팅 컨설팅을 통해 창의적인 스토리를 개발, SNS 활용으로 관계형성 및 입소문 즉‘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김영균 회장은“귀농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강사를 초빙해 재능 나눔 강좌 마련, 온라인 마케팅에서 인문학 강의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서 농촌 마케팅이 더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지역별 팜파티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소통ㆍ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팜파티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와 참여로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고 있다.

  스소연의 이러한 활동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수년 간 지속적인 지역그룹 운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 그동안 구례에서 200회 이상, 광양과 광주에서 각각 180회 이상, 경남 함양 60회 이상 등 적게는 수십회, 많게는 수백회 지역그룹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농민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북 정읍의 햇빛을 즐기는 농부 양형두 씨는 카카오스토리 운영만으로 2014년부터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경남 함양의 곽부선 농부는 스토리채널, 옐로아이디를 통해 고객 1만 6000여명을 확보했다. 구례 고영문 농부는 SNS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및 바이럴마케팅으로 소득이 대폭 늘었다. 담양 신명수 농부는 카스, 페이스북을 통해 꾸러미 상품을 판매하고 개인 및 주위 농산물 판매함으로써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브랜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소셜수다, made 人 지리산, 3·8점빵, 섬진강 매화나루, 담양의 아침, 이야기를 파는 점빵, 햇빛을 즐기는 농부, 금자의 전성시대 등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밖에 공동마케팅 성공사례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SNS 스토리마케팅을 통해 농민들의 수익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산물 SNS 마케팅...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

  SNS를 통한 농산물 마케팅은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다. 김영균 회장은 농산물 판매를 위한 SNS 채널을 운영하면 적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이용하면 △고객과 1대1 소통 △농산물 1대1 홍보 △농산물 직접 홍보 △회원 5000명 확보 등 쏠쏠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옐로아이디를 활용하면 많은 회원 확보를 통해 농산물 판매를 늘리고 우수 농산물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면서“이를 광양에도 적용하면 우리지역 우수 농가 소개 및 주변 관광지 등을 빠르게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양 농가 SNS 채널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농민들이 지속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해 마케팅 기법을 배우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SNS를 단순히 소통의 수단이 아닌, 마케팅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