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4> 금광1차 아파트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4> 금광1차 아파트
  • 이성훈
  • 승인 2016.05.13 20:02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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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에게 캐릭터 인형 선물 ‘함박웃음’

오늘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은 금광1차 아파트 경로당이다. 가정의 달이어서 그런지 지난 12일 금광1차 아파트 경로당에는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이 더욱더 많이 몰려들었다. 여기에 발맞춰 봉사자들도 가득했다.

중마동에 따르면 광양신문에서 연재하는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 덕택에 이 코너를 신청하려는 마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중마동과 신문사 입장에서는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동네 어르신들이 좋아한다니 앞으로도 이 사업이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금광1차 아파트 경로당은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우선 할아버지들도 사진찍기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총 20명이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할아버지 두 분이 동참해 주셨다. 이숙혜 중마동 주민생활지원팀장은 “그동안 할머니들만 사진을 찍어서 다소 아쉬웠는데 할아버지들도 참여해 정말 기쁘다”며 “오늘 할아버지 6명이 오셔서 2명이 사진을 찍었다”며 좋아했다.

금광아파트 어르신들은 한복 대신 자유복으로 개성을 뽐냈다. 할머니들은 봄에 맞춰 울긋불긋한 옷에 오랜만에 봉사자들로부터 화장과 머리 손질을 받으며 단정히 가꿨다. 할아버지들은 반듯한 모자로 수줍음을 감췄다.

올해 85세인 장원남 경로당 회장은 “평소에 화투도 같이 치고 노래도 부르는 할머니들과 이렇게 예쁜 사진도 찍으니 정말 좋다”면서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에게 이렇게 잘 대해주셔서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감격했다.  
 

금광아파트 ‘이야기가 있는 경로당’에는 정현복 시장도 함께 했다. 금광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정 시장에게 캐릭터 인형을 선물했다. 인형은 점핑클레이 작품인데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점핑클레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금광아파트 주민인 장용희 선생님이 만들었다.

김월례 금광1차 아파트 부녀회장은 “시장님께서 더욱더 건강하시고 우리 아파트는 물론 광양시를 위해 더욱더 열심히 뛰어달라며 아파트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소중한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캐릭터 인형 선물을 받은 정 시장도 환하게 웃으며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을 찍고 난 후에는 경로당에서 점심을 함께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점심은 미담문화(대표 정인수)에서 후원하고 금광1차아파트 부녀회(회장 김월례)가 봉사를 맡았다.
 

장원남 경로당 회장

김월례 회장은 “어르신 대접에 1회용 식기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그릇으로 봉사했다”면서 “저도 친정과 시부모님이 계셔서 우리 아파트 어르신들을 뵐 때 마다 항상 부모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마동에서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함께 봉사해준 부녀회에도 정말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며 “우리들도 어르신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