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하나에 희망을, 도화지에 꿈을 담아~’
‘문장 하나에 희망을, 도화지에 꿈을 담아~’
  • 김보라
  • 승인 2016.06.03 21:32
  • 호수 6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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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 시상식…백일장 대상 김윤서(옥곡중 1), 사생대회 대상 박지언(중마고 2)
   
   
 

지난달 28일 청소년문화센터와 주변 장미동산에서 개최된 제9회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의 시상식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광양신문이 주최하고 광양시와 전남도교육청, 광양교육지원청, 한국문인협회 광양시지부, (사)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남 지역 초중고생 500여명이 참가해 다양한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 결과 백일장 부문 대상은 옥곡중학교 1학년 김윤서양이, 사생 부문 대상은 중마고등학교 2학년 박지언 양이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도 금상·은상·동상·장려상 등 총 66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시상은 정현복 시장, 서경식 의장, 민영방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임순 문인협회 광양시지부장, 이희경 미술협회 광양지부장, 김길성 광양신문 독자위원장, 김희석 광양문화원장,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이 했다.

김양환 광양신문 발행인은 “최근 영화‘동주’와 광양시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시인/동주’등으로 인해 윤동주 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대를 나왔다는 것 외에 지역적인 연고가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광양 망덕포구에 있는 정병욱 가옥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보관되어 오다 세상에 공개됐다는 점을 우리가 잘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윤동주 시인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며, 광양신문의 윤동주 백일장·사생대회도 1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더욱 다양하고 철저히 준비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과 깊은 인연이 있는 윤동주 시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인사를 전한다”면서 “이번에 수상한 학생들도 꾸준히 자신의 특기와 역량을 키워 윤동주 시인만큼 후세에 길이 이름을 남길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경식 의장은 “요즘 디지털 세대다 말이 많지만 여기 참여한 학생들은 정말 감성이 순수하고 예술적인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 같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수련해 광양을 빛내는 멋진 예술인이자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영방 교육장은 “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암울한 일제 강점기에도 민족 의식에 바탕을 두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시인의 삶을 다시한번 새기면서 각자 처해있는 현실을 덩구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는 윤동주의 유고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時’를 보관하고 세상에 알린 정병욱 선생과 광양에 있는 그의 가옥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고, 윤동주 시인과 광양의 인연을 알리고자 광양신문사와 광양시가 함께 개최하고 있다. 

제 9회 윤동주 사생대회 대상 수상작.

<사생대회 대상> 박지언 중마고등학교 2학년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

중마동 장미공원을 멋진 수채화로 표현한 박지언 양은 “사생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대상 받을 만 한 실력이 아닌데, 다른 친구들이 디자인 분야에 많이 도전해서, 다소 부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멋쩍은 듯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얼굴 사진을 찍는다는 말에 여느 소녀들처럼 수줍어하며 옷매무새를 고치던 박 양은 앞으로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박 양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림도 열심히 연습해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칠 수 있는 패션디자이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큰 상을 주신 광양신문과 광양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백일장 대상> 김윤서 옥곡중학교 1학년
 

제 9회 윤동주 백일장 대상 수상작.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글과 그림 연습 열심히 할 거에요”

100원짜리 동전 한 개를 ‘한 생명’으로 표현하는 공부방 선생님과의 일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한 김윤서 양은 벌써 이번이 세 번째 참가다.

중학교 1학년인 김윤서양은 지금부터 3년 전인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윤동주 백일장 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은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웹툰 작가가 꿈이라는 김 양은 “너무나도 큰 상을 받게돼 조금 부담스럽다”면서도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이 재밌어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까지 더 많이 글도 쓰고 그림 연습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상소감 한마디

-상 타면 엄마가 선물사준다고 했는데, 파충류를 선물로 사주시면 좋겠다(사생대회 동상, 제철남초 3학년 김태산)

-짧은 시간에 빨리 그린거라 상 못탈 줄 알았는데, 수상해서 좋다. 그림을 그리는것보다 보는 걸 좋

아해서, 앞으로 미술교사가 되고 싶다(사생대회 금상, 제철고 2학년 김규희)

-우연찮게 고학년 형들의 시를 보다가 재밌어서 시집을 읽고 시를 쓰게 됐다, 앞으로 시를 쓰는 의사가 되고 싶다(백일장 금상 제철초 6학년 김태호)

-장미가 워낙 예뻐서 감명을 받았다. 예전엔 없었는데 멋진 장미공원이 되어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니 너무 기쁘다(사생대회 동상 제철초 6학년 송예린)

-웹툰작가가 되고 싶은 한 사람으로, 글로써 새로운 내용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백일장 은상 옥곡초 6학년 이보은)

-소록도 봉사활동 갔을 때 자원봉사하시는 분께서 말한게 생각나 ‘동전의 양면성’에 대한 글을 쓰게 됐다. 친구, 동생, 선배랑 함께 글 쓰며 특별하고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백일장 장려상 광영고 1학년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