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전남드래곤즈> 성적 부진 이어지자 서포터즈 응원중단 …“청사진 보여달라”분노
<바람 잘날 없는 전남드래곤즈> 성적 부진 이어지자 서포터즈 응원중단 …“청사진 보여달라”분노
  • 이성훈
  • 승인 2016.06.24 20:23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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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드래곤즈‘성명 발표’…“팬들과 소통, 장단기 계획 공개”요구

전남드래곤즈가 올 시즌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드래곤즈 서포터인 ‘위너드래곤즈’가 응원중단을 선언했다. 위너드래곤즈는 구단에 장단기 계획을 공개할 것과 코치진, 선수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줄 것 등을 촉구하며 구단의 안일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위너드래곤즈는 지난 12일 성명을 발표하고“지난 겨울, 전지훈련때 자부심은 이제 강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치심으로 바뀌었다”면서“계속 구단과 선수들을 믿고 무한 신뢰와 응원을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판단, 12일 홈 경기부터 서포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너드래곤즈는 박세연 사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와 노상래 감독 및 코치진, 선수단에게 △선수단, 코칭스태프 대대적 개편 △프로답게 기본을 지킬 것 △구단 운영 계획 청사진 보여줄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우선 선수단 개편에 대해 서포터즈들은“선수들을 팔 생각 하지 말고, 7월 여름 이적 시장을 이용해 선수를 보강할 것”을 주문했다. 그동안 선수들을 팔아 구단을 운영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서포터즈들은“올 시즌 선수단 구성에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더 늦기 전에 최소한 한 시즌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선수단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수들의 체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포터즈들은“프로선수가 90분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체력 전담 코치를 영입하고 선수들이 90분 동안 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적했다.

선수들 자세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서포터즈들은“팬을 잃은 구단은 프로 가치가 없다”면서“팬을 더 이상 잃지 않도록 팬들의 의견을 듣고, 팬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구단 비방하는 글을 자제 해 달라고 부탁하기 전에 팬들의 심정에서 왜 저런 의견들이 나오는지 진지하게 고민 해 보는 것이 먼저일 거라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프런트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위너드래곤즈는“사장 이하 구단 직원들이 진짜 할 일은 입장하는 팬들에게 진심을 다해 90도로 인사하고 팬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선수단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도 직원들의 노력과 진심에 감동해 계속해서 구장을 찾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특히 순천 전북전 이후 구단에서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서포터즈들은 이어“작년 후반기 저조한 경기력이 개선될 여지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며“구단은 과연‘장/단기 운영 계획’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구단 혼자만의 것은 절대 아니다”며“팬과 선수들이 함께 공유하고 노력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현 상황을 타개할 대책과 구단이 가지고 있는 ‘장/단기 구단 운영 계획’공개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위너드래곤즈는 끝으로“응원 보이콧을 기점으로 구단이 기본에 충실한 단체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다”며“구단ㆍ감독ㆍ선수단이 기본을 다할 때 우리도 다시 경기장에 돌아와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충실히 이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포터들은 이어“우리의 요구를 진심으로 듣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