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66> <동시>
박옥경의 논술교실<66> <동시>
  • 이성훈
  • 승인 2016.07.01 20:37
  • 호수 6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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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요즘 장마로 기분이 많이 무겁고 불쾌지수도 높아요. 이럴 때는 시원한 음료수나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훨씬 좋아지지요.

김종원 학생도 장마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데 그래도 빗방울이 맛있는 상추를 쑥쑥 크게 해서 좋다고 해요. ‘빗방울이 내가 좋아하는 상추를 키운다’라는 것에서부터 생각이 확장되어, 빗방울이 키우는 초록의 세상을 자신만의 생각과 눈높이로 재미있게 표현했어요.

상추는 가족과 함께 고기를 싸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네요. 상추가 쑥쑥 많이 자라면 좋겠죠?

‘맛있고 기분 좋은 것을 키우는 것은 무엇일까?’여기서부터 시작해서 생각을 확장해 가면 빗방울 말고도 많겠죠.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고 지금 동시로 한 번 써보세요. 예를 들어 부모님 사랑, 엄마의 눈물, 친구, 우정, 책, 바람, 하늘… 등등…

 

<동시>

 

빗방울

 

 광양중진초등학교 3-4 김종원

 

빗방울로

상추가 자라고

벼가 자라고

나무도 자란다.

 

빗방울을 먹은 상추는

내 입맛을 나게 하고

빗방울을 먹은 벼는

밥그릇에 담겨 나를 배부르게 하고

빗방울을 먹은 나무는

시원하고 기분 좋은 그늘이 된다.

 

빗방울은 이렇게

맛있고 기분 좋은 것들을 키운다.

 

 

요즘은 비가 오다 그쳤다 하는 장마다. 덥고 축축해서 기분이 안 좋을 때 비가 오면 시원하고 좋다. 비가 오면 상추가 쑥쑥 자라서 나는 정말 상추를 맛있게 먹는다.

가족들과 같이 고기를 구워서 싸 먹을 때가 정말 맛있다.

그래서 오늘 빗방울을 먹고 자라는 상추를 생각하고 동시를 써보았다. 또 나무가 잎을 많이 달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려면 빗방울을 많이 먹어야 해서 이렇게 썼다.

상추랑 벼랑 나무가 쑥쑥 자라면 나는 기분이 좋다. 그 중에서 상추가 쑥쑥 자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