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여행 문의 쇄도하지만 숙박이 발목”관광업 종사자들 하소연
“광양 여행 문의 쇄도하지만 숙박이 발목”관광업 종사자들 하소연
  • 김보라
  • 승인 2016.07.22 20:20
  • 호수 6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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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대교나 중마동 인근 유스호스텔 건립 시급”주장
이순신대교가 자리한 광양항

휴가철을 맞아 관내 관광업체들에 여수, 순천과 연계한 광양만권 여행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광양은 변변한 숙박업체가 없어 눈앞에서 관광객을 타지자체에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3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등 대형 숙박업소 시설 건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광양에는 유스호스텔을 건립하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번번이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광양만권이 관광명소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대형 숙박업소 건립에 대해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내 관광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여름 성수기 휴가철을 맞아 여수, 순천, 남해 등 광양만권을 여행하려는 관광객으로부터 여행 상품을 비롯한 숙박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숙박비도 비싸고 방을 구할 수도 없는 여수, 남해 등을 대신할 곳으로‘광양에서의 숙박’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통씩 걸려오는데, 변변한 장소를 추천하기 힘들어 타지자체의 숙박시설을 추천하고 있다고 관광업 종사자들은 설명했다. 중마동에서 관광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여수와 남해 등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광양에서의 하룻밤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순신 대교 근처 호텔 2곳은 너무 비싸고, 인근의 모텔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조식 제공이 안 되는 단점이 있다”면서“옥룡, 진상, 광양읍권 등은 이동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그곳에서의 별도 일정이 있지 않는 한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최근 외국인 단체 체류객도 머물 공간이 마땅치 않아 포스코에 협조를 요청해 백운프라자를 숙소로 쓰고 있는 실정”이라면서“봄, 가을철 수학여행 문의도 많은데 숙박업소가 변변치 않아 안타깝지만 구례의 지리산 온천 등을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체 종사자들은 관내 관광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서는 남해-여수를 잇는 길목인 이순신 대교나 중마동 인근에 300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등의 대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광양은 현실적으로 여수, 순천, 남해 등에 비해 관광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를 역이용해서 체류형 시설을 개발한다면 직접적인 관광 소득은 아니더라도 숙박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광업계 종사자는“관광업 종사자 뿐 아니라 유스호스텔 건립의 필요성은 많은 시민들도 공감하고 있는 사항”이라면서“지역 균형 개발을 고려하는 것도 좋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이순신대교 부근, 만약 중마시장 자리에 유스호스텔이 건립될 경우, 터미널, 이순신 대교 먹거리타운, 인근 상점 등까지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우리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지만 민자로 느랭이골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 외에 시에서 특별히 추진 중인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