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움큼 집어든 빵에 가득 담긴‘행복’… 저의 소망입니다”
“한 움큼 집어든 빵에 가득 담긴‘행복’… 저의 소망입니다”
  • 이성훈
  • 승인 2016.07.22 20:24
  • 호수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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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빵이 전하는 신선한 감동, 광양읍 인서리‘행복한 빵집’

2년 만에 다시 빵집을 열었다. 동네빵집을 연 후 이웃들은“이렇게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갑다”며 따뜻이 환대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 하루 종일 빵을 구우면서도 고객들이 행복하게 빵을 먹는 모습을 생각하노라면 웃음이 절로 난다.

임옥천 대표

광양읍 인서리에 있는‘행복한 빵집’(대표 임옥천) 이야기다. 대한제과협회 광양시지부장을 오랫동안 맡았던 임옥천 대표는 광양읍 하이퍼마트 내에서 빵집을 운영하다 2년전 잠시 내려두고 다른 일을 했었다.

임 대표는“잠시 동안 택시 기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이렇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행복한 빵집은 지난 6월 22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식빵을 비롯해 갓 구운 고로케, 도너츠, 쿠키류, 일반 빵 및 커피 등 70여 종류를 판매한다. 프랜차이점이 아닌 순수한 동네 빵집이다. 매일 기본 빵 외에 다양한 종류의 빵을 순환하면서 만들고 있다.

빵과 인연을 맺은 지도 20년을 훌쩍 넘긴 임 대표는“매일 아침 빵을 만들 때마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경험을 느낀다”고 말한다. 임 지부장은“주먹만 한 빵 한 조각이 손님들의 배를 채우고 행복한 웃음을 만들게 한다”면서“가족 화목에도 큰 매개체가 된다는 생각을 하면 결코 대충 만들 수 없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빵가게 이름은 아이들이 지은 것이다. 네 아이의 아버지인 임 대표는 이름을 짓기 위해 가족회의를 열었다. 여러 가지 세련되고 최근 유행하는 외래어도 나왔지만‘행복한 빵집’이라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이름으로 결정했다. 임 대표는 “우리 빵을 먹고 이웃들이 행복해한다면 가장 가치 있는 일 아니냐”며“행복한 빵집이라는 이름이 우리 가게에 딱 들어맞는 것 같아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복한 빵집은 아침 7시에 문을 열고새벽 한시쯤 문을 닫는다. 이제 갓 개업했기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임 대표는“예전의 빵맛을 기억하고 있던 이웃들이 가게를 많이 찾고 있다”며“저도 매일 맛있는 빵을 만들면서 하루하루가 정말 보람차다”고 기뻐했다.

임옥천 대표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치며 함께 만들기도 했다.

그는“이번에 빵집을 개업했을 때 장애인복지관 사람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해줬다”며“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빵을 만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빵집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팔을 걷고 빵을 지원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고 한다.

임옥천 대표는“저에게 주어진 재능이 빵 만들기”라며“보잘 것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이웃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된다면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점에 밀려 갈수록 동네빵집이 문을 닫는 요즘. 임옥천 대표는 “동네빵집이라고 의기소침하는 것보다는 각 빵집마다 고유의 빵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운다면 프랜차이점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앞으로도 행복한 빵집을 통해 손님들이 빵먹는 시간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위치 : 광양시 광양읍 인서중앙길 24(구 목화예식장 건물 맞은 편)
문의 : 070-4024-5966
영업시간 : 오전 7시~새벽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