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4.03 08:51
  • 호수 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이 동물들과 구별되는 이유 중 하나는 사고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고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적당한 고민은 자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추동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민이 오래되면 정신적인 문제를 초래하기도 하여 우울증이나 화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고민의 원인이나 종류도 많습니다. 가족관계나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고민부터, 금전, 학업, 직업, 건강과 질병, 종교, 심지어 외모에 대한 고민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종류든 그 고민이 크든 작든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겐 고통임에는 분명합니다. 고통인 이상 이를 해결할 방법 좀 더 적극적인 표현으로 이를 치료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임상을 하다보면, 어떤 분들은 도저히 나의 힘이 미칠 수 없는 곳에 있어 안타까운 나머지 종교에 귀의를 권하기도 해보고, 어떤 분들은 정말 필요 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합니다. 예컨대, 내가 지금 어떤 병에 걸린 것 같은데 내일 검진 받아서 큰 병이 있으면 어떡하나 하고 전전긍긍하는 일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일은 사실 전혀 고민할 필요 없는 것으로 정작 고민할 때는 큰 병이 생겼다는 결과가 나온 이 후의 일입니다. 많은 경우 이와 같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위염이 생겼는데 이를 어쩌나 고민합니다. 위염이 있다는 사실은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앞으로 치료에만 집중하면 될 터입니다. 과거에 발생한 바꿀 수 없는 일에 매달려 쓸데없는 고민으로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일중 실제 고민거리는 4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96퍼센트의 고민거리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이미 일어난 일, 사소한 일, 인간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신의 영역에 있는 일들, 그리고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이라 합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거나 고민한들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고민거리는 사실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뿐입니다.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을 종이에 적은 다음 만일 해결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과감히 던져버리고, 해결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쓸데없는 고민거리는 허수아비와 같은 것으로 허수아비에 잡혀 죽는 참새는 한 마리도 없습니다.

어니 J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worry, Be Happy)에 나온 말을 인용해 봅니다. “…당신에게 어떤 고민이 있다고 치자. 머리를 싸매고 며칠 누워 있으면서 걱정을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조용한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쉬면 방법이 생각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문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10분도 안 된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건 그것을 종이에 적어보라. 틀림없이 서너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몇 줄 안 되는 문제에 대해 10분 안에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분을 당신은 질질 고무줄처럼 늘려가면서 하루를 허비하고 한 달을 죽이며 1년을 망쳐 버린다. 머리가 복잡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숨 쉬지 마라. 고민은 당신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 그대로 실행하라.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 무시하라. 고민하나 안 하나 결과는 똑같지 않은가. 그러므로 고민은 10분만 하라…”
고민을 할 것 같으면 차라리 이런 고민을 해 보도록 하십시오. “난 왜 이렇게 행복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