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장애인 일자리 복지 정책…민관학 공동, 장애인 일자리 확대 노력
적극적인 장애인 일자리 복지 정책…민관학 공동, 장애인 일자리 확대 노력
  • 이성훈
  • 승인 2016.08.19 20:44
  • 호수 6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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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전국 최고 장애인 복지 지자체 …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 5%까지 늘리기로
장애인고용증진 업무협약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는 지난 5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국회, 시도 의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17개 시도 지역별 2016년도 장애인복지수준 비교조사에서 전국 1위를(6년 연속 우수) 차지했다. 6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는 장애인복지행정, 이동편의, 문화여가 등 5개 영역에서 66.91점을 받아 전국 평균 48.7점을 크게 앞섰다. 특히 지자체 우수사업 중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소아중증장애인의 조기 사회복귀를 위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는 소아 낮병동 사업이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무지도요원제, 지난해 5월 중부권에서 최초로 개관한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손소리 복지관 등 장애인의 사회참여확대 및 재활을 위한 시책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 일자리창출 업무협약식

대전시가 이처럼 장애인 복지에서 전국 최고 우수 기관으로 자리잡은 것은 장애인 당사자 및 관련 단체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책을 발굴해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장애인 가족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것이 대전시 장애인 복지 정책의 목표다.

대전시, 지난해 수요자 맞춤형 장애인 일자리 지원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보장을 위해 장애인일자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장애인일자리사업으로 4개 사업에 총 625명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했다. 이를 살펴보면 △일반형일자리(행정도우미)사업 170명 △복지일자리사업 360명 △시각장애인 안마사파견사업 65명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사업 30명 등이다.

특히,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사업은 취업이 어려운 성인발달장애인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장애인들이 일정교육을 받고 나면 노인복지시설 및 노인전문병원 등에 배치되어 어르신들의 식사, 심부름, 주변정리 및 말벗하기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5월 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와 공동으로 장애인채용박람회 개최를 통해 기업체에 장애인 취업알선 정책도 펼쳤다. 장애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신규일자리 발굴 및 장애인일자리사업 모니터링, 종합평가 등 체계적 관리와 근로연계를 통한 장애인복지 실현 및 자립생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장애인 구직자 70명 현장 채용...장애인 채용 박람회‘성황’

지난해 열린 장애인 채용박람회

대전시는 지난해 5월 28일(목) 시청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취업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2015대전장애인채용박람회’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와 공동개최했다.

이날 박람회 기업채용관에서는 대전시 교육청이 학교행정실무원을, 을지대학교 병원이 주차안내 및 진료보조원을,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연구실험보조 및 행정사무원을 채용하기 위해 참여하는 등 여러 기관들도 동참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타이어자회사인 한국동그라마라트너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메디칼 등 40개의 구인업체가 참여했고 구직자 등 장애인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차 면접에서 장애인 구직자 70명이 현장에서 채용되는 성과가 있었다.

취업지원에서는 장애인고용공단 컨설턴트가 면접업체에 대한 사전 상담과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진행했다. 충남대학교 사진 동아리 ‘앵그리’에서는 이력서에 부착할 증명사진 촬영, 대전전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생이 졸업 후 진로탐색과 직업전환교육상담을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수화통역사, 자원봉사자 50여명을 배치해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장애인 채용 박람회를 통해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을 고용해야 하는 구인 기업체의 구인난도 일부분 해소한 것이다.

지역 기관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노력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설명회

 대전 지역 기관들도 장애인들의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전시설관리공단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직업능력개발원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지사와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대전 지역 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 장애인 고용·고용 후 사후 관리, 중증장애인 고용 확대, 제과제빵ㆍ초콜릿 등 장애인 생산품 개발 등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장애인의 취업 확대 방안과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사업,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등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약속했다.

공단은 지난 6월 유성구청과 공동으로 무지개복지공장 다목적강당에서 지난 6월 유성구청 구매담당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을 위한 설명회도 가졌다. 장애인근로자 5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무지개복지센터 근로사업장은 복사용지ㆍ화장지류ㆍ제과제빵 3개 분야에서 연간 약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 상품들은‘장애인생산품’인증,‘HACCP’인증,‘ISO9001’인증,‘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해 장애인 생산품의 우수한 품질을 확인받았다.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김봉옥)도 최근 무지개복지센터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측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한 장애인 생산품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구매로 장애인 일자리 확대, 소득창출 및 자립ㆍ자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 5%까지 확대키로

대전시는 이같은 장애인 일자리 복지정책을 바탕으로 공무원 고용률을 5%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장애인 복지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7월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상공회의소와 장애인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상공회의소는 장애인에 대한 최고 복지는 일자리 제공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대전지역 장애인고용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으로는 △ 대전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상공회의소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고용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 대전시 및 시 산하 공기업 등 장애인 고용률 5% 달성될 때까지 지속 노력 △ 장애인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편의시설 확충 △ 장애인고용에 대한 장애 인식개선 교육 △ 대전시내의 민간부문의 고용증진을 위한 정책마련 및 지원 등 장애인의 고용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권선택 시장은“대전시는 장애인 의무고용률 3%를 초과해 고용하고 있지만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을 점진적으로 5%까지 확대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민간기업체에서도 장애인 고용을 확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승규 공단 이사장은“전국장애인복지수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대전에서 대전상공회의소와 더불어 장애인고용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대전지역의 장애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같은 정책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147억여원을 투자, 공공일자리 690여명,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6개소에 53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장애인 채용박람회도 개최, 신규 일자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