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아이, 중동 바닥분수에 맞아 ‘눈’ 다쳐
7세아이, 중동 바닥분수에 맞아 ‘눈’ 다쳐
  • 김보라
  • 승인 2016.08.26 19:37
  • 호수 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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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압 높고 안전요원 없어 안전사고 빈번 … 주의 필요
지난 22일 마동근린공원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흥겹게 놀고 있다.

7세 아동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다 눈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닥분수는 수압 조절과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안전요원도 없어 결막염이나 피부병, 찰과상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용객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아동은 8월 초쯤 중동 사랑병원 뒤 23호광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갑자기 나오는 분수물에 눈을 강타당해 피눈물을 흘리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피해 아동은 며칠간 눈시림, 충혈로 통증을 호소했으며, 세균 감염 우려로 인해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피해아동의 보호자는 광양시에 ‘수압 조절’을 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광양시는 수압은 임의로 조절할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며, 내년도 바닥분수 운영 전 유지·보수 공사를 통해 수압을 낮추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눈이나 귀, 얼굴 등에 갑작스런 높은 수압을 맞아 부상을 입는 것 외에도 피부병을 앓았다는 이용후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광양읍 우산공원과 사랑병원 뒤 23호광장, 마동근린공원 등 3곳에서 바닥분수를 운영중인 광양시는 수돗물로 분수를 가동하며 일주일에 두 번씩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 분수 물을 갈아주고 규칙적으로 수질검사를 받고 있지만 여러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보니 오염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바닥분수를 이용하는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위로 올라오는 바닥분수에 얼굴이나 입, 코 등을 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신발보다는 물놀이용 아쿠아슈즈를 이용하고 방수기저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한다.

또 물안경과 자외선차단제 등을 구비해 신체를 보호하는 한편 분수대에서 물놀이 후에는 최대한 빨리 청결하게 아이를 씻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