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나는‘중마1통’인근 상권 …‘동광양번화가 1번지’명성 되찾나?
되살아나는‘중마1통’인근 상권 …‘동광양번화가 1번지’명성 되찾나?
  • 김보라
  • 승인 2016.09.23 20:22
  • 호수 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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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병원, 카페 등 신설 상가 오픈 잇달아
사진설명 : 디자인시범거리 조성 단계별 사업 추진계획

90년대 초반‘중마1통’인근은 ‘신도시 번화가’의 한복판이었다. 90년대 광양제철소의 번성과 함께 발달하기 시작한‘동광양’의 중심가로써‘광양시청’을 등에 업고 1단계 상업구역으로 개발되면서 음식점과 유흥시설 등 상가가 번창했고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다시피 했다.

이곳에 상가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당시 금액으로는 어마어마한 규모인 5-6000만원의 권리금을 내야했다는 게 지역 토박이의 전언이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중동에 성호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단지가 개발되면서 동광양 중심상권이 중동 사랑병원 인근으로 옮겨가면서 이곳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광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금융기관과 법무사 사무실, 지역 내 유일한 분만 가능 산부인과인‘미래여성병원’과 음식점, 의류업체 몇 곳이 이 지역의 상권을 지탱하고 있었다. 그러던‘중마1통’인근에 최근 부활의 손짓이 일고 있다. 대로변을 중심으로 병원과 대형 커피숍, 의류업체 등 크고 작은 상점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래여성병원을 기점으로 주변에 요양병원과 한의원, 치과, 향기나는 의원 등 병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또 투썸플레이스와 스타벅스(오픈예정) 등 대형 커피 프렌차이즈와 레스토랑이 문을 열면서 지역 내 핫 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중마1통 인근 상권이 최근 재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입주한 e편한세상과 덕진의봄 아파트, 마동근린공원 조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저렴한 점포세도 한몫하고 있다. 사랑병원 인근에 30평대 점포 보증금이 5000만원에 월 300만원이라면, 이쪽 지역은 1000만원에 60만원 선으로 1/5에 불과하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마1통이 전남도의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상권의 부활을 염원하는 인근 주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화가 통(通)하는 디자인 거리’조성사업은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점차 침체돼가고 있는 중마동 1통 거리에 야간경관조명, 간판정비, 문화공간을 조성, 문화가 있는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도비 6억원에 시비 14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투입하고 2018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대상지인 중마1통 내에는 광양예총(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광양지부), 음악협회, 관악협회 등 다양한 문화단체들이 집중 분포돼 있고 인접한 커뮤니티센터에 예술고등학교가 개교할 계획이어서 일정부분 문화예술의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거기에다 이번 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까지 더해진다면 광양시의 문화중심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 장소로 적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중마1통을 중심으로 인접한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빛으로 물들이는 야간경관조명 설치 △디자인 벽면정비 △주민자율 디자인 간판개선사업 △유통업종 유치 △문화공간 조성 △깨끗한 전선 정비 △지역 역량 강화사업 등을 펼친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예술인의 거리 조성 △범죄예방디자인 공원정비사업 △디자인 간판개선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시행 한 후 3단계 사업으로 △가로수 식재 정비사업 △커뮤니티 가로 경관정비사업 등을 끝으로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시로 디자인 보도블록 정비사업과 각종 문화행사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오태영 도시과장은“이번 사업으로 지역민과 함께 광양시를 대표하는 명품 디자인 거리를 조성하고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려, 시범거리 조성 효과가 중마1통에 그치지 않고 관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