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고 건물, 커뮤니티센터 → 신축 선회‘논란’
예술고 건물, 커뮤니티센터 → 신축 선회‘논란’
  • 김양환
  • 승인 2016.09.30 17:24
  • 호수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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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남도교육청과 협의중 … 신축하면 개교 1년 늦어져

광양시가 예술고 부지를 커뮤니티센터에서 인근 공원부지에 신축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지역에서 찬반 여론이 확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창의예술고 부지로 커뮤니티센터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지역 내 여론을 수렴해 커뮤니티센터 인근에 학교를 신축하기로 내부 결정을 하고 전남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변경안은 커뮤니티센터 부지와 건물 등 109억원을 무상제공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해 인근 마동 328번지 일원, 3만 5649㎡ (약 60억원)부지에 신축하는 안이다.

이렇게 되면 당초 전남도교육청이 책정한 예술고 건립비용은 246억 6000만원보다 35억 정도가 더 들어간다. 이에따라 시는 예산지원에 대해 전남도교육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변경안을 추진하면서 커뮤니티센터를 무상제공할 경우 부지와 건물을 포함해 109억원 정도로 평가되지만, 신축부지는 60억원 정도여서 49억원이 줄어들고, 신축에 들어가는 추가비용 35억을 시가 지원한다해도 14억 정도가 줄어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예술고 건립 사업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상태고, 지난 5월 전남도의회는 예술고 설립동의 및 전라남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 및 기숙사 시설 등을 입찰을 통해 설계를 실시하고 있다. 광양시도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 모든 진행 상황을 중단하고 신축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많다.

시는 신축으로 결정될 경우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개교 시기도 2018년 3월에서 2019년 3월로 1년간 연기 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술고 설립 공모에서 커뮤니티센터를 무상임대하기로 해서 평가를 받아 선정이 된 후, 장소를 변경할 경우  공모에 참가한 시의 반발도 예상된다.  

한 시의회 의원은“커뮤니티센터는 막대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고, 건물 노후로 시설보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전남도교육청에 무상제공하기로 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찬성했는데 왜 갑자기 장소변경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면서“커뮤니티센터의 확실한 활용방안이 없이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뿐더러 행정기관의 공신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26일, 시의회 총무위원회에 변경안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으며, 의회는 추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나 의원들 간에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