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 90%, 수주감소와 과당경쟁으로 ‘어렵다’
광양지역 기업 90%, 수주감소와 과당경쟁으로 ‘어렵다’
  • 김보라
  • 승인 2016.09.30 17:42
  • 호수 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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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지역경기체감도 파악을 위한 기업설문조사 결과 발표

광양 지역 기업들 대부분이 수주 감소와 과당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참여연대(상임대표, 김윤필)는 ‘기업경기체감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 15~25일 광양시 등록 기업체 498곳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우편조사를 실시, 이중 응답 사업장 68곳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경기 불황으로 실제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과 경영환경이 어떤지를 면밀히 파악해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업경기체감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전반을 묻는 질문에는‘다소 나쁨’이 64.7%,‘매우 나쁨’이 27.9%로 조사 기업 92.6%는 전반적인 회사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응답했다. 회사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로‘수주감소(42.3%)’와 업체간‘과당경쟁(36.0%)’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최근 매출액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체의 64.7%가‘감소추세’, 32.4% ‘큰 변동없다’로 답했으며 매출액 감소 지속기간은‘2년 이상’이 32.7%, ‘1년 이상’28.8%로 2013년 전후로 매출액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체감 기업경영 위기정도에 대해 조사기업 중 전체의 82.4%가‘그렇다’라고 답했고, 이를 위해 94.1%의 기업이 자구노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구노력 방법으로는‘내부구조조정을 한다’가 33.6%, 원가절감이 33.6%로 응답해 기업의 자구노력이 인력감축과 지역실업률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환경에서 최근 투자 여건은 급속이 악화돼‘투자하기가 어렵다’는 응답이 88.3%로 집계되었고, 신규투자계획도‘없다’가 61.8%,‘미정’이 2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체감경기에 대해 기업인 89.7%는 ‘안 좋다’ 답했고, 향후 우리지역의 경기전망에 있어서도 92.6%가 ‘나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함께 ‘납품단가가 인하되었다’는 비율이 73.5%, 올해의 납품단가‘협상과정이 수월하지 않았다’가 95.6%, 납품단가 적정성에 있어서도 ‘적정하지 않다’가 94.1%로 조사됨으로서 조사응답 업체 다수가 원사업자 제시 납품단가 및 관련 협의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부당한 납품단가 감액’ 36.0%,‘충분치 않은 납품단가반영’ 34.4% 순으로 답해 응답업체 대부분이 적정치 못한 납품단가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사업자와의 동반성장에 대해 ‘변화없음’을 75.0%로 답해 실제 현장에서 동반성장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다소개선’16.2%, ‘다소악화’4.4% 순이었다. ‘우리지역이 기업 활동하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생각하는가’ 물음에‘보통’이 60.3%,‘아니다’23.5%,‘그렇다’ 11.8%,‘매우 아니다’4.4% 순서로 답했다.
 

이에 대해 김윤필 대표는 “거래를 하는 대기업이 단가인하를 요구하니 마땅히 다른 판매처를 찾을 수 없는 지역중소업체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았겠는가”라면서 “현재 우리지역에서 일어나는 단가인하의 정도는 지역기업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지역을 위해서나 기업상생 발전 측면에서도 득보다 실이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