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영어책, 감회가 새로워요”
“오랜만에 보는 영어책, 감회가 새로워요”
  • 이성훈
  • 승인 2016.10.21 20:56
  • 호수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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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무원 20명 ‘왕초보 영어교실’ 수료

“영어, 이젠 자신 있어요!”

광양시에 교환근무하고 있는 필리핀 까가얀데오로시 직원을 영어 강사로 활용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왕초보 영어교실’이 지난 17일 수료식을 갖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냈다.

왕초보 영어교실은 시 직원들에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필리핀 교환 공무원과의 폭넓은 교류기회를 통한 두 도시의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영어 교실은 지난 8월 11일부터 10월 17일까지 10주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1시간씩 국제교류관에서 열렸다. 이날 공무원 20명이 수료했다. 공무원들은 이 기간 동안 교재를 통해 영어 기본 회화를 익히며 영어와 친해지기 시작했다.

오창석 정보통신과 공간정보팀장은 “학창 시절 이후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 강좌를 통해 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은 생겨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선생님은 필리핀 까아얀데오로시 공무원인 ‘시모네트 사가랄’(Simonette Sagaral)씨. 시모네트 씨는 지난 4월부터 광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시모네트 씨는 필리핀대학교를 졸업하고 까가얀데오로시 투자촉진국 근무 중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시행하는 K2H 외국지방공무원 초청사업의 하나로 광양시에 연수 파견됐다. 광양시와 까가얀데오로시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영어 기초회화를 강의함으로써 외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광양시가 필리핀과 교류 사업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날 수료식을 끝으로 교환근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 시모네트 씨는 “광양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떠난다”며 “열심히 공부해주신 공무원들과 따뜻하게 대해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문동식 부시장은 “외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이제는 공무원들도 자기계발과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며 “이렇게 좋은 강의에 공무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공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부시장은 “앞으로도 공무원 자기계발을 위해 원어민 외국어과정을 차차 늘려가겠다”며 “공부도 열심히, 시민 봉사도 열심히 하는 자랑스러운 광양시 공무원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한편, 광양시는 2012년 10월 인구 140만, 필리핀 제2의 도시인 까가얀데오로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관광·경제·물류·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인 교류·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