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73] <독서감상문>
박옥경의 논술교실[73] <독서감상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10.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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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우리 친구들은 참 신기해요. 똥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서 똥 이야기를 많이 하고 똥에 관한 책도 여러 번씩 반복해서 읽어요.

어떤 때는 서로 읽으려고 해서 웃음이 나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똥이지만 똥에 대한 책을 읽고 정현승 학생은 새로 알게 된 점이 많다고 해요. 짧지만 줄거리 정리를 잘 하고 느낀 점을 잘 썼어요.

책을 읽고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은 중요해요. 내용 파악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내용에 대해 느낀 점을 쓰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고, 여기에 새로 알게 된 점이나 인상 깊은 장면, 교훈, 다짐 등을 곁들여 쓰면 훌륭한 독서감상문이 되지요.

그런데 느낀 점만 쓰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렇게 쓰면 줄거리를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나중에는 원인과 결과를 무시하고 자기 생각만 늘어놓게 되지요.

즉 논리적인 글이 되지 않아서 읽는 사람이 공감을 하지 못하게 돼요. 그래서 짧게라도 줄거리 정리하는 연습을 꼭 하길 바래요. 또 정확한 낱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는 습관도 들이길 바래요.

 

<독서감상문>

 

 

광양중진초등학교 2-3 정현승

 

똥에 대해 읽었다. 똥이 무엇인지 알지만 똥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가 없어서 뜻을 찾아보았다. 똥은 동물이 먹은 음식물이 소화되어서 항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물질을 말한다.

나는 똥이 더럽다고만 생각했는데 똥이 약으로 쓰이고, 또 재활용할 수 있다니 신기하다.

늑대 똥은 포도주에 적셔 먹거나 가루로 빻아서 먹으면 배 아픈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공작 똥은 현기증과 간질 증세에 가장 좋은 약재이고, 당나귀 똥은 정신 착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동물들의 똥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다. 그리고 똥은 재활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 똥으로는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코끼리 똥을 모아서 씻은 후에 5시간 동안 끓인다. 섬유질을 거르기 위해 3시간 동안 돌리고 색을 넣는다. 그 다음에 같은 무게의 공 모양으로 만든다. 한 개씩 물에 푼 다음 체로 쳐서 프레임에 넣는다.

햇볕에 말리고 표면을 평평하게 한 다음 제품으로 만들어 낸다. 그러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종이가 된다. 똥이 이렇게 쓰일 줄 몰랐다. 정말 신기하다.

또 똥으로 건강을 알 수 있다. 똥의 색깔이나 굵기, 단단한지 아닌지 등으로 건강이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궁궐에서 왕의 똥을 살펴보는 중요한 일을 맡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똥을 더럽고 쓸 데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고 똥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