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익캠페인 통해 시민의식 높여주는 신문되길”
“다양한 공익캠페인 통해 시민의식 높여주는 신문되길”
  • 이성훈
  • 승인 2016.11.06 10:42
  • 호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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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원 신규독자 “어르신 봉사하며 제가 더 위로받고 행복”

신문사의 가장 귀한 손님은 독자이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SNS가 보편화된 요즘, 종이신문들이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자 한명 확보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도 지역신문을 자발적으로 구독해주는 독자들이 한두 명 있기 마련이다. 이런 행복한 소식을 들으면 신문사에서는 어느 누구보다 그 독자가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광양신문 신규독자인 신영원 씨도 그런 독자 중 한명이다. 8월부터 구독했으니 이제 2개월 조금 넘었다.

광양신문 창간 17주년 특집호 인터뷰에 응한 신영원 씨는“오히려 제가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원도가 고향인 신영원 씨는 부산에서 주로 생활하다가 광양에 온지는 이제 26년째다. 광영동에서 쭉 살다가 2년 전 중마동으로 이사 왔다. 광양의 발전 상황을 한눈에 알고 있는 그는“예전에 중마동에서 광영동까지 이어진 고불고불한 도로를 버스타고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길이 시원하게 뻥 뚫리고 이순신대교, 각종 아파트, 상가 등이 들어선 것을 보면 정말 발전을 실감하게 된다”며 감탄했다.

신영원 씨는 현재 광양시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생활관리사는 독거노인에게 정기적으로 안전 확인을 통한 정서적 지원을 도모하고, 건강 영양관리 등 생활교육, 복지서비스 자원발굴,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 씨는 활동하고 있는 지역은 진상이다.

진상 지역 어르신 26명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안부전화 등을 통해 안전 확인 및 말벗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신영원 씨는“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르신들이 저에게는 더 맞는 것 같다”며“어르신들 상황도 살펴보고 말벗이 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히려 제가 더 위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활관리사로서 활동한지 이제 1년째인 그는“어르신들을 통해 저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남의 딸이지만 자식처럼 대해주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부모님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며 “어르신들을 통해 생활의 활력소를 느끼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영원 씨는 현재 전남동부방송 시민기자, 광양YM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광양YMCA 시민사업위원회 부위원장, 광양 기후환경네트워크 그린리더, 아파트 동대표, 웃음치료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웃음치료사를 하면서 실버체조와 레크리에이션은 물론, 명강사 과정까지 다양하게 공부하고 있는 신 씨는“보잘 것 없지만 저에게 주어진 재능을 최대한 살려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수줍어했다.

이런 활동들 때문에 신영원 씨의 하루 24시간은 촘촘히 짜여있다.

각 분야에도 서로 겹치지 않고 활동하도록 계획을 면밀히 세운다. 신 씨는“약속이 겹쳐 여기 왔다가 금방 다른 곳으로 가면 두 단체 모두에게 큰 실례 아니냐”며“되도록 겹치지 않게 스케줄을 짜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원 씨는“광양신문이 앞으로 시민의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 씨는“광양시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시민의식이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광양신문이 노력해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저도 25년 이상 광양에 살면서 이제는 뼛속까지 광양사람이 되었다”며“우리 이웃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재밌는 모습, 불안하고 비관적인 소식 보다는 독자들이 신문을 보면서 힘을 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좋은 소식들을 더욱더 많이 게재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영원 씨는 끝으로“앞으로 광양신문을 더욱더 꼼꼼히 살펴보고 비판도 하고 응원도 할 것”이라며“열심히 뛰는 신문, 시민들과 함께하는 신문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