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어리석음은‘자기중심성’이라는 프레임 때문
인간의 어리석음은‘자기중심성’이라는 프레임 때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11.11 19:37
  • 호수 6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교육칼럼니스트

인간은 참 어리석은 존재이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가진‘자기 중심성’때문이다.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자기 자신의 의사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오직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한 것일 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극히 애매하게 여겨진다.

지금 이러한 현상이 우리 나라 정치 현실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의사불통으로 인해 발생한 오해와 갈등에 대해 서로 상대방의 무감각과 무능력, 배려 없음을 탓한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에서도 잘 나타난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선행학습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어린 아이가 알고 견디기에 벅차고 어려우며 이해하기 힘든 공부를 시키면서 장래 너의 인생을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설득을 한다.

교사도 똑같은 오류에 빠지게 된다.  왜 선생님들은 목표 점수를 70점으로 설정하고 열심히 자신의 교과목을  열심히 가르쳤는데 평균 점수가 40점 수준에서 맴도는가를 잘 분석하여 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내용을 프린트물로 준비하여 제공한다고 결코 해결되는 것은 아닌데 교사는 이것으로 다 해결된 것으로 믿고 시험출제를 하였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라며 상대방을 추궁하지만 실상 자신에게 개떡이기에 개떡같이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일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오늘의 정치 갈등도 국민과 대통령의 현실에 대한 온도 차이도 자기 중심성이라는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기의 틀이 아닌 상대방의 프레임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 모두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하자.  잘못된 과거에 사로잡혀 우리 국민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 태양은 또 다시 떠오른다. 태양이 저녁이 되면 석양이 물든 지평선으로 지지만, 아침이 되면 다시 떠오른다.

태양은 결코 이 세상을 어둠이 지배하도록 놔두지 않는다. 태양은 밝음을 주고 생명을 주고 따스함을 준다. 태양이 있는 한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  프레임을 바꾸고 바라본 희망이 곧 태양이기 때문이다.

*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