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 광양뉴스
  • 승인 2016.11.25 20:24
  • 호수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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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 시인·아동문학가

요사이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 산하를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자연과는 동떨어진 뉴스로 행복해야 할 우리의 권리를 박탈당한 듯 싶어 문득 참담한 느낌이 든다.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어디든 날아갈 수 있기를/ 내 꿈에 날개가 돋아서/ 진실의 끝에 꽃이 필 수 있길//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려 하고/ 고장 난 시계는 눈치로 돌아가려 하네/ Just No way No way And No way …’란‘길가에 버려지다’의 슬픈 노래가 분노에 찬 아린 우리 가슴을 더욱 후벼 파고 든다.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국민들의 손마다 촛불을 밝히게 하고 있다. 예술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 슬픈 노래가 회자되고 있는 이 시대는 슬픈 시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슬프다고 울고 화를 낼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 일어서야 하고, 행복의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 행복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선 광범위한 국가의 차원이 아닌 개인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우리 나라 성인들의 웃음은 하루에 90초로 팔십 평생에 30일만 웃는데 비해, 걱정 근심은 하루 3시간 6분으로 일평생 10년 이상 고민만 하다가 죽는다고 하니 안타깝다. 물론 사람마다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고 걱정거리가 없을 리가 없다.

즐거워야 할 우리의 삶을 걱정과 근심으로 보내기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요사이 우리 국민들의 상당수가 시대의 아픔과 팍팍한 삶으로 인해 집단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의 원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가장 주목할 요인이 우울증이라고 밝혀지고 있다.

이러한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바꾸어야 하겠다. 현대인들은 일부러 좋은 몸 만들기에는 시간을 투자하는 이가 늘어나고 있지만, 고운 마음과 영혼을 가지는 데에는 매우 소홀한 편이다.

인생은 자신이 선택한 방향대로 흘러간다. 근심에 젖은 마음을 가지면 늘 근심스러운 일이 생기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늘 즐거운 일이 생기는 법이다.

삶은 주어진 것이지만 인생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과 조건을 밝은 쪽으로 엮어가려고 노력한다면, 어느 날 놀랍게도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문득 발견할 것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때로는 손해를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당장에는 손해를 봐서 기분이 언짢을 수 있으나, 미래에는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리라. 인간은 태어날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 두 주먹을 꽉 쥐고 태어나지만, 죽을 때는 가져갈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두 손을 펴고 간다.

이 세상에서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그런데도 거리에 나서면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면, 활짝 웃음을 머금은 얼굴을 찾기란 쉽지 않다. 진정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늘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웃고 또 웃자.

웃을수록 웃을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크게 웃으면 뇌의 한 부분이 크게 자극되어서 습관적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신경회로를 만들어 준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포함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웃음은 신체로부터 천연 진통제를 생산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중증인 환자도 늘 밝게 웃으면 놀랍도록 치유능력이 늘어난다고 하니 최고의 약임이 분명하다.

일단 웃기 시작하면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난다고 하니, 이보다 기분 좋은 일이 어디 있는가. 웃는 얼굴이 행복을 부르고,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자는 상대방도 나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자, 그러면 바보처럼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어보자, 비록 웃을 일이 없을지라도…

마지막으로 행복에 관한 시‘행복은 어디에 있는가’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행복은/내 가슴 속에 있다/아무리 힘든 오늘이어도/내일의 희망이 태양처럼 자리 잡고 있다면// (중략) 행복은/무엇보다도 건강한 자신이다/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고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입이 있다면/혼자서 움직이는 손과 걸을 수 있는 발이 있다면’

<윤영훈,‘별을 잃어버린 그대에게’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