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C형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 (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서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2. 전염경로
C형간염바이러스는 오염된 혈액 또는 혈액제제의 수혈이나 장기이식, 주사용 약물남용, 불안전한 주사나 의료시술, 오염된 주사기나 바늘에 찔리는 경우,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성접촉,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신생아로의 감염 등으로 전염될수 있습니다.
3. 예방수칙
현재까지 효과적인 HCV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므로 HCV 감염의 위험요인과 관련된 표준 위생지침을 지키도록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CV에 감염된 사람이 혈액, 장기, 조직, 정액 등을 공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HCV에 감염된 사람은 칫솔, 구강위생용품, 면도기, 손톱깍이 및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를 개별 사용하고 출혈이 있는 상처는 다른 사람에게 혈액노출이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4. 급성 HCV 감염
급성의 경우 무증상 감염이 대부분이고, 경미한 증상으로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 몸살 증세,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발생합니다. 전형적인 급성 C형 간염은 4~6 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만성 HCV 감염
HCV에 감염된 환자들의 약 50~80% 가 만성간염 상태로 이행하며 일단 만성화되면 HCV의 자연회복은 드물고 지속적인 간손상을 유발하여 간경변증과 간세포암종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 C형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일부 복부 불편감, 피로, 오심, 근육통, 관절통, 체중감소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성 HCV 감염자들의 60~70%는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혈청 ALT의 상승을 동반하는 만성 간염 소견을 나타냅니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들 중 15~56%는 20~25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 연간 1~4.9% 에서 간세포암종이 발생하고, 연간 3~6%에서 비대상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전체적인 사망률은 연간 2~4% 입니다.
6. 진단
HCV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C형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검사 ( anti-HCV), HCV RNA 검사가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HCV 유전자형 검사가 필수적이며, 치료여부를 결정하고 간질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영상검사와 간생검 또는 비침습적 간섬유화 평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7. 치료
C형간염 치료의 목표는 HCV를 박멸하여 간경변증의 합병증, 간세포암종 및 HCV 감염으로 인한 간외 합병증의 발생을 막고 궁극적으로 이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의 금기증이 없으면 누구나 치료의 대상이 될수 있으며, 간섬유화의 정도가 심하거나 간경변증의 경우 합병증과 간세포암 발생의 위험이 높으므로 우선적으로 치료를 해야합니다.
과거 C형 간염의 치료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이용하여 약물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심하고 주사제제이어서 불편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된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는 치료 기간이 12~24주로 단축됐고, 완치율도 90% 이상이며,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2013년 12월 미국 FDA를 통과한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이 짧은 기간에 100%에 가깝게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 가격이 9000만원정도 되어서 비용문제 때문에 복용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16년 5월부터 이런 경구용치료제가 보험이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최대 700만원대정도의 비용부담이 되지만, 외국에 비해 많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본원에서도 경구용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 환자들이 급속 바이러스 반응 ( 치료 4주째 혈중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과 치료종료 바이러스 반응 ( 치료 종료 시점에 혈중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에 다 도달하였을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습니다.
C형간염은 아직 비용이 높지만, 치료기간이 정해져있지 않거나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B형간염과 달리, 12주에서 24주의 정해진 기간을 사용하여 합병증과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