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안구건조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겨울철 불청객‘안구건조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 광양뉴스
  • 승인 2016.12.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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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중 광주 밝은안과21병원 원장

겨울철이면 지속적인 난방과 환기의 어려움으로 건조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난다.

안구건조증은 눈마름으로 인한 뻑뻑함, 눈 시림,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초기의 안구건조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반복 발생하며 각막이 점점 뿌옇게 흐려지면서 심각한 각막궤양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겨 눈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대부분 처음에는 눈이 건조한 느낌을 받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눈 표면에 상처가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눈 주변의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눈 표면에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인 눈물이 나기 때문에 겨울철 찬바람이 불 때 밖에 나가거나 건조한 실내에 있는 경우 눈물이 계속 흐르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 속의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분되어 있는 눈물막이 구성성분 간에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경우에 발생한다. 이중, 수성층이 부족해 생긴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을 점안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리고 지방층이 부족해져 눈물이 쉽게 증발해 생긴 안구건조증이라면 눈꺼풀에 있는 염증이 지방층을 구성하는 기름의 분비를 막고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점을 확인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액체나 젤 형태의 인공눈물이나 눈물 생성을 촉진해주는 안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인공눈물의 사용은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온풍기 사용 시 실내를 자주 환기시키고 가습기나 빨래를 활용, 습도를 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고 컴퓨터 작업 시에는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은 휴식을 취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주위를 5분 정도 온찜질 해주는 습관이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자극성이 심한 염색약의 사용이나 지나친 눈 화장, 수면 부족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만약 어쩔 수 없이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면, 인공 눈물을 넣어 눈의 건조함을 미리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