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LF스퀘어, 지역협력계획서 협약> 골프장, 2019년 착공•현지법인화 5년 내 협의
<광양시-LF스퀘어, 지역협력계획서 협약> 골프장, 2019년 착공•현지법인화 5년 내 협의
  • 이성훈
  • 승인 2016.12.30 18:35
  • 호수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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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야 22개 사업 이행 약속 … 시민사회, 이행 우려 목소리

광양시와 LF스퀘어 측이 테라스몰 광양점 개점에 따른 지역협력 이행 계획 협약식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협약식은 LF측이 지역 중소상인 보호와 지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지역협력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구체화했다.

하지만 최종 확정된 지역협력서가 여전히 검토 위주여서 광양시가 앞으로 LF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약속 이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11면 기자수첩>

시민단체도 약속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LF 측의 개장 이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F스퀘어는 12월 초 광양시에 지역협력서를 제출했으나, 광양시는 대부분 구체적인 실천 내용이 없이 사내활동 수준에 머문다고 지적하고 이를 반려했다. 시는 지역협력계획서의 5개 분야 22개 사업 중 일부 사항에서 구체성과 실현 타당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과 추가를 요청했다.

특히 골프장과 호텔 건립 등 대규모 투자 유치사업의 경우 구체적인 추진시기, 투자규모, 추진일정 등을 상세히 제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가 추진 중인 예구근린공원 조성,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지역발전기금으로 출연, 현지법인화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는 시가 요구한 보완, 추가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골프장 조성사업은 2019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0년 준공을 예정하고 있고, 호텔 건립은 개장 후 5년 이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현지법인화는 개점 이후 5년 이내에 광양시와 추진시기와 방법을 협의해 추진하고, 예구근린공원은 3년 이내에 광양시와 협의하여 추진계획을 수립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역발전기금 출연은 LF광양점내 직원 휴게 편의 시설을 대상으로 비영리법인에 위탁 운영해 월 매출액의 5%를 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예상되는 출연금액은 년 5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일자리 창출에 700명을 광양시민으로 채용하고, 청년 취약계층 창업지원을 위해 푸드트럭, 플리마켓 등을 지역민 35명에 지원한다. 광양시민에게 안정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72개를 개점과 동시에 창업하도록 한다.

실질적인 지원이 되는 지역업체 등록은 청소, 주차, 보안 등의 시설관리는 지역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덕례리를 기반으로 하는 서광양기업이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상인과 상생협력 방안을 위해 지역 패션 상인의 입점을 개점 이후에도 계속 제공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전시 판매공간을 제공한다.

지역 우수상가와 전통시장과 제휴해 내방객에게 할인권을 준다. 또 시와 협의해 지역 중소상인들에게 1인당 1억원 이내에서 대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학협력활동, 광양시 홍보관 설치, 지역 대표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 지역미래가치 창출 방안도 내놓았다.

정현복 시장은“시와 LF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첫걸음은 이번 지역협력계획의 성실한 이행에 달려 있다”면서“기존상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방문객을 도심과 관광지로 유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끌어 내고, 광양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협약식을 두고 지역사회는 기업이 법적절차를 받기 위한 형식에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스러운 지적도 있다. 김진환 YMCA사업부장은“LF의 지난번 지역협력계획서 내용을 보면서 많이 실망했는데 보완된 내용도 시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는 식의 계획이어서 과연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면서“이제는 기업이 지역과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결국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된다. 앞으로 LF의 계획서 이행을 지켜 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