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닭의 비명 “올해도 여전히 어렵다”
암울한 닭의 비명 “올해도 여전히 어렵다”
  • 이성훈
  • 승인 2017.01.13 20:56
  • 호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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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상의 기업경기전망 발표, 취업문도 꽉 닫혀

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는 지난달 6일부터 15일까지 관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2017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 기업경기전망지수는 62.5로 전분기(83.9) 대비 21.5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항목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대다수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로 응답하였으며 특히 매출액 부문이 저조하여 기업의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업체 중 8.4%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5.8%,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45.8%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자금조달 어려움(20.6%)-기업관련 정부규제(17.6%)-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17.6%)-대선(8.8%) 순으로 답했다.

대외리스크로는 중국 경기둔화(27%)-저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21.6%)-트럼프 리스크(21.6%)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70.8%가 트럼프 당선이 기업의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52.3%),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8.1%)를 가장 우려한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운 기업들(84%) 중 60%는 현 상태를 유지(60%)하거나 대외리스크 관리(35.8%)하는 등 보수적으로 기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투자 등 공격적 사업방향을 세운 기업들은 40%에 그쳤다. 올해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취업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17.5%), 부정부패 방지(15.8%), 정치 갈등 해소(14%) 등을 꼽았다. 한국사회에 바라는 점으로는 소통(31.3%)-신뢰(13.5%)-안정(12.5%) 등으로 답했다.

상의 관계자는“대내외 악재로 수출과 내수의 동반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올해는 우리지역 경제 주체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