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리튬 상업 생산
포스코, 국내 최초 리튬 상업 생산
  • 이성훈
  • 승인 2017.02.10 21:20
  • 호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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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2500톤 규모 PosLX 공장 준공

포스코가 독자기술 개발 7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리튬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지난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 공장에서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리튬생산 공장으로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2500톤의 탄산리튬은 약 7000만개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국내 이차전지 제작업체들은 국내 리튬 공급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이번 포스코의 리튬 생산으로 원료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공장에 사용되는 원료인 인산리튬을 폐이차전지 재활용업체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환경 이슈인 폐이차전지의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초도생산한 탄산리튬을 시험 평가한 결과, 입도, 순도, 충방전 효율과 용량 등 품질 기준에서 기존 제품과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향후 포스코는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