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사장 공모, 내정설 등 공정성‘논란’
항만공사 사장 공모, 내정설 등 공정성‘논란’
  • 김양환
  • 승인 2017.02.17 20:19
  • 호수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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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6명 중 특정인과 관련 4명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공모가 특정인 내정설 등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항만공사는 현 선원표 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지난 3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은 결과 8명이 신청했고, 이중 5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응모자는 방희석 중앙대 명예교수, 이동명 한국국제터미널 사장, 정영석 한국해양대 교수, 정두섭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본부장, 차민식 전 부산항만공사 본부장 등 5명이다.

하지만 심사를 맡고 있는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위원 6명 중 4명이 사장에 응모한 방희석 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항만위원이어서 공정성에 시비가 일고 있다. 심사위원 4명이 함께 활동 중인 항만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사장 적격 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또 지원자 중 1명은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 회사의 직원이 심사위원이어서 회사의 사장을 직원이 심사를 해야 하는 우스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한 응모자는“사장 선출과 관련해 해수부에서 방희석 현 항만위원장을 내정했다는 설이 돌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사장에 지원을 했다”면서“더구나 공공기관장 선출심사는 공정성이 생명인데 심사위원선정을 항만위원장이 주도했는데, 자신이 지휘를 받고 있는 항만위원 4명에 대학원에서 자신이 지도한 학생이었던 현직 교수 1명이 포함돼 심사위원 6명 중 5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구성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11년 8월 설립한 이래 초대 이상조 사장이 MB정부 시절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속에 임명됐고, 뒤를 이어 해수부 공무원 출신인 현 선원표 사장이 취임해 임기를 마쳤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결정은 임원추천위가 심사위원들의 면접심사를 토대로 3-5 배수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 후 심사를 거쳐 해수부가 복수를 선정해 추천하면 해수부장관이 임명한다. 사장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